교육과학기술부가 각 시ㆍ도교육청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그 실적을 제출하도록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교과부에 따르면 교과부는 지난달 31일 시ㆍ도교육청에 `쇠고기 관련대책 홍보협조 요청사항' 제목의 공문을 보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공문은 정부 각 부처 및 청과 시ㆍ도 지방자치단체에도 발송됐다.
교과부는 지난 6월 `대통령 지시사항'을 근거로 내세웠으며 각종 회의, 워크숍, 토론회, 교육, 연수시 정부의 수입 쇠고기 관련 대책을 설명하라는 등의 홍보방법까지 제시했다. 또 포스터, 유인물, 리플릿, 영상매체 등의 홍보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게다가 오는 20일까지 홍보실적을 제출하도록 요청하면서 대상 기관, 일시, 장소, 인원, 방법, 주요내용 등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명시했다.
교과부는 `학교급식 식재료 원산지 표시제 시행요령'과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홍보물까지 첨부해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일부 시ㆍ도교육청은 이 공문을 학교까지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홍보를 강요하는 듯한 공문을 보낸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학교 자율화' 조치로 시ㆍ도교육청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시책을 홍보하는 실적을 보고하도록 요청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시ㆍ도교육청이 연수나 워크숍 시간에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대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광우병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을 제출하도록 한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홍보가 이루어졌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입력 : 08-08-08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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