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재단 ‘박근혜 모시기’ 성공할까
구성원 설문결과 ‘정상화·구 재단 참여’ 과반수 이상 찬성
영남대(총장 우동기) 재단 정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구성원들이 구 재단측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측의 재단 영입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 박 의원측의 재단 영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4일 영남대에 따르면, 영남대는 올 초 교수와 직원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재단 정상화 관련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약 65%가 재단 정상화와 구 재단 참여에 찬성했다.
영남대 교수 중 58%가 찬성했고, 직원은 80%, 영남대 동창회는 100% 찬성으로 나왔다고 영남대측은 밝혔다. 또 영남이공대 교수와 직원들도 80~90% 이상 찬성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재단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재단정상화추진위원회(회장 노석균 교수)는 이에 따라 구 재단측과 재단 참여와 정상화 관련 논의를 물밑 진행중이며, 구성원들의 여론 수렴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석균 회장은 “구 재단 참여 이사들과의 접촉 결과 이사 6명 중 2명은 사망했으며, 4명 중 3명은 재단 정상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면서 “아무래도 박근혜 의원측의 참여가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재단정상화추진위는 그러나 영남대 구성원들과 박 의원측의 공식적인 의사도 중요한만큼 구체적인 설문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여론수렴 과정을 보다 심도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정상화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는 구성원 중 아직도 상당수가 정상화에 찬성하지 않기 때문. 설문 조사에서도 구 재단과의 갈등을 가장 많이 겪었던 영남대 교수들의 정상화 의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공개에도 조심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 영남대가 임시이사 체재로 20여년간 운영되면서, 재단의 간섭없이 교수와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등 ‘자유의 단맛’이 계속되길 바라는 측면도 있다. 대구지역 모 대학 관계자는 “영남대 교직원 임금이 임시이사 체재 이후 크게 올랐다”며 “교직원들은 정상화를 그렇게 달가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학교법인 영남학원 새 임시이사에 문영수 대구상의 상근부회장, 박우서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장윤기 변호사, 조수열 영남대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영남학원은 21일 첫 이사회를 소집해 이사장 선임과 대학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