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 귀금속 골목에서 ‘인덕대학 나오신 분’ 하면 모두들 손을 들 정도예요.”
인덕대학 주얼리디자인과는 1977년 개설한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공예디자인과로 시작, 1991년 장신구디자인 위주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2002년에는 주얼리디자인전공으로 학과를 특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학과를 특성화하자 취업률도 높아졌다. 졸업 후 진로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업률 89.1%를 기록했는데, 서울에서 유일한 귀금속 관련학과라는 이점도 한몫 했다. 여기에 주문식 교육프로그램도 취업률을 높인 요인이다.
김태정 학과장은 “기존 4년제 대학이 금속공예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룬다면 우리는 세분화하는 전략으로 성공했다”면서 “서울에 있는 학교라는 특성도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1977년부터 배출한 졸업생이 모두 2731명이나 된다. “종로·청담동은 우리 과가 꽉 잡고 있다”는 김 학과장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주얼리디자인과에서는 귀금속을 감정하거나 이를 이용해 세공·상품화하는 일을 교육한다. 보석디자인·세팅·장식기법과 함께 장신구사와 디자인방법론, 보석감정·감별법 등 귀금속과 관련한 모든 이론을 배운다.
학교 내에 세공실, 주조실, 보석감정실, 기계실, 컴퓨터실 등을 갖춰 탄탄한 실습도 병행한다. 정밀주조, 레이저마킹, 도금 및 CAD, CAM 등의 산업주얼리 생산라인 시스템을 가동하는 학교기업 ‘I.J.주얼리’에서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이론·실습·현장적응력을 모두 갖추고 사회에 진출하기 때문에 해당 업종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이제는 국내 무대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제화 운영계획에 따라 재학생들에게 각종 국제규모 전람회 참관을 추진, 1991년부터 매년 홍콩 국제주얼리박람회에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각종 귀금속 관련 공모전 참여를 독려, 졸업 전까지 1인 2회 이상 입상·수상 경력을 쌓게 한다.
2002·2005년에는 국제화 계획에 따른 주문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국 칭다오 지역에 진출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현재 41명의 졸업생이 중국 칭다오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이 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는 해외취업 협약 기업을 늘려 가면서 중국뿐 아니라 일본·미국·독일 등지로의 진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학과장은 이와 관련 “일본·이탈리아에서 유학하는 학생들도 꽤 된다. 좀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부터는 3년제로 전환, 내실을 더 기할 방침이다. 산업체에서 주문식 교육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 커리큘럼을 1년 더 늘렸고, 보석감정과 귀금속상품디자인, 주얼리마케팅, 주얼리캐드 등 실무를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도 신청,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열망에도 부응키로 했다.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4년제 대학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으며, 유학도 수월해져 학과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디자인실기 교사, 귀금속다기능 기술인, 보석감정·감별사, 주얼리 캐드 디자이너, 금속가공 기사, 산업기사·기능장, 주얼리 코디네이터 등의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귀금속 가공·생산업체는 물론 귀금속 수출입업체와 귀금속 판매·인테리어업체에서 활동한다. 액세서리 디자이너, 장신구 매니지먼트 등도 미래가 기대되는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