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세계 3대 과학저널’(이하 NSC)로 꼽히는 네이처(Nature)·사이언스(Science)·셀(Cell)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대학은 서울대였으며 이어 포스텍·KAIST·연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상위 5개 저널 83개를 포함한 86개 주요 과학저널에 발표한 논문 수 역시 서울대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세대·고려대·경북대·성균관대·KAIST 순으로 분석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20일 ‘주요 과학저널에 게재된 한국과학자 논문 현황’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까지 NSC 저널만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연구 분야별로 상위 5개씩 선정한 86개 주요 과학저널로 분석 대상을 확대했다.
□ NSC 한국인 논문 점유율 세계 20위= 교과부와 과학재단의 분석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 과학자들의 NSC 저널 게재 정규논문(article) 편수는 1993년 4편에서 2007년 24편으로 6배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2003년 0.6%에서 2007년 1.2%로 커졌다. 이 기간 동안 게재된 논문은 총 168편이며 최근 5년간(2003~2007년)만 보면 NSC 저널에 실린 논문이 모두 100편이었다.
연구 분야별로 상위 5개씩 뽑은 86개 주요 과학저널(NSC 포함)에 실린 한국인 과학자의 논문은 2003년 566편에서 2007년 927편으로 1.7배로 증가했다. 논문 점유율도 2003년 1.6%에서 2007년 2.4%로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2007년을 기준으로 전체 과학논문색인(SCI) 등재 한국인 논문 점유율은 2.76%로 전체 12위에 그쳤다. 또한 86개 주요 과학저널 중에서도 한국인 논문의 비중은 13위에 해당하는 2.4%에 불과했으며 NSC 저널만 놓고 보면 한국인 점유율이 1.2%로 20위를 기록했다. 주요 저널의 논문 게재실적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세계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의 경우 SCI 논문 점유율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86개 주요 과학저널과 NSC 저널에서도 각각 8위와 13위를 차지해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일본도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 NSC 게재 논문 80%가 대학 논문= NSC 저널에 정규논문을 발표한 기관은 총 65개이며 이 가운데 대학이 36개로 55.4%를 차지했다. 대학은 또 NSC 저널에 발표한 전체 논문 편수의 8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65개 기관 중 14곳(21.5%)은 국공립 및 정부출연기관이었으며 기업이 15개(23.1%)였다.
NSC저널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대학은 서울대로 최근 15년 동안(1993~2007년) 총 34편(공저자 기준)을 발표했다. 이어 포스텍(21편) KAIST(18편) 연세대(15편) 광주과기원(9편) 부산대(8편) 성균관대·이화여대(각 7편) 순이었다.
<아래 표 참고> NSC 게재 논문 중 한국인 과학자가 제1저자인 논문은 총 76편이며 이 중 대학이 67.5편으로 88.8%를 차지했다. 기업이 5편(6.6%)에 불과했다. 소속 기관별로는 서울대가 16.5편(21.7%)으로 1위였다. 2~3위 순위는 바뀌었다. KAIST가 11편(14.5%)으로 2위를, 포스텍이 10편(13.2%)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연세대(5편)였다.
공저자 기준으로는 대학 가운데 6위에 머물렀던 경상대의 경우 제1저자로 NSC에 게재한 논문 수에서는 4편으로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경상대는 교신저자를 기준으로 한 NSC 논문 수에서도 2편으로 고려대와 함께 6위에 올랐다.
NSC를 포함해 최근 5년간 86개 주요 과학저널에 정규논문을 게재한 기관 역시 서울대가 1086편(27.6%, 이하 공저자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가 564편(14.3%)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고려대 441편(11.2%) 경북대 396편(10.1%) 성균관대 393편(10.0%) 등으로 분석됐다.
<아래 표 참고>□ 김기문 포스텍 교수 논문, 피인용 1위= 한국인 저자의 NSC 저널 평균 피인용 횟수는 109.5회이며 이 중에서 네이처지가 12.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지의 피인용 횟수는 117.3회였으며 사이언스가 79.8회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낮았다.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한 논문 중 다른 연구자한테 인용된 횟수가 가장 많은 NSC 논문은 생명공학연구원 최수근 박사와 이상만 청주대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으로 나타났다. 1997편 네이처지에 발표한 이 논문은 올해 3월 6일 기준으로 총 1861회 인용됐다.
그러나 주저자가 한국인 과학자인 정규논문 중에는 김기문 포스텍 교수 외 6명이 2000년 네이처지에 게재한 논문이 피인용 횟수가 가장 높았다. 총 884회 인용된 이 논문은 간단한 유기분자들을 금속이온(아연)으로 연결해서 ‘키랄 다공성 결정물질’을 합성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NSC 실적의 85.1%가 국제협력 논문이며 논문의 평균 피인용수는 단독기관 논문보다 기관 간 협력논문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비 확대와 함께 국제협력연구 강화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학별 NSC저널 정규논문 발표현황(공저자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