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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13년간 취업률 1위 기술교육 메카
실험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정규직 취업률 90%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에 장학금 수혜율은 77%
전체 취업률·정규직 취업률 모두 90% 이상=

“우린 정보공시제가 빨리 실시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기대 서화일 입학처장의 말이다. 정부공시제는 학생 충원율과 학생 1인당 장학금, 정규직 취업률, 등록금 환원율 등 민감한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하는 제도지만, 한기대는 오히려 이를 고대하고 있다.

이런 자신감은 개교 이래 지금까지 ‘취업률 전국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데서 나온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1996년부터 13년간 100%에 가까운 취업률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취업률은 95.5%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란 게 학교측의 분석이다.

정규직 취업률은 90%로, 전체 취업률과 거의 같다. 그만큼 취업의 질도 높다. 한기대가 조사한 ‘올 2월 졸업생 취업현황’을 살펴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에 진출한 졸업생이 38%였고, 근로자 수 300인 이상의 중견·중소기업 진출자가 47%였다. 나머지 4%는 실업계 고교나 직업전문학교 교사로 진출했고 11%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높은 취업률의 기반은 ‘KUT 기술교육모델’이다. 실험실습 중심 교육과 실무능력을 갖춘 교수진이 KUT 교육모델를 떠받드는 두 축이다. 한기대는 전임교원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두고 있다. 교수들은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험실습이 조화된 교육을 시킨다.

실무능력 검증된 교수진 확보=교수들은 임용 후에도 3~5년마다 한 학기 가량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기술의 변화를 직접 체험해야 한다. 이를 교과과정에 반영토록 하는 ‘교수 현장연구학기제’는 실무중심 교육의 핵심동력이다.

재학생들도 교수가 파견돼 있는 산업현장에서 2주 이상 ‘현장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산업현장이 곧 실험실습장이 되는 것이다.

한기대를 졸업하려면 일반 대학(130~140학점)보다 많은 15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교과과정의 50%(4년간 2000시간)가 전공분야 실험실습으로 편성돼 있다. 실험실습실과 랩실은 24시간 개방된다. 학부생 전원에게 랩실을 의무배정하고 각 랩실마다 전임 기술연구원을 배치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중 받은 체계적인 실무교육의 결과물을 졸업작품으로 내놓는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 1~5명이 팀을 이뤄 4년간 배운 기술지식을 종합해 작품을 만든다. 2007 국제 로봇콘테스트(IRC) 에서 휴머노이드 부분 대상(대통령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가제트’도 대학 졸업연구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졸업작품전이 취업 등용문= 한기대의 졸업작품전은 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전시회에서도 삼성전자, 로크웰 오토메이션코리아, 삼성 생산기술연구소 등 30여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기대는 “매년 40~50명의 학생들이 기업에 채용될 정도로 졸업작품전이 취업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대는 입학하면 등록금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대학이다. 연간 등록금은 380~500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교육비 환원률은 394%로 포항공대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다. 한기대 학생 한 명에게 들어가는 연간 교육비는 1373만원. 이중 1025만원을 대학이 부담하고 348만원만 등록금으로 충당된다. 지난해 사학진흥재단 경영분석 평가에서도 한기대는 재정상태, 교육투자활동, 종합평가 모두 ‘트리플 A’에 선정됐다. 건전한 재정상태에서 학생들은 적은 등록금을 내고 최적의 교육여건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기술교육의 메카’ 답게 산학협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기대는 지난 2005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첨단기술교육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의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작년 한 해에만 총 150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이곳에서 기술교육을 받았다.

산학협력은 한기대에도 이익이다. 첨단기술센터를 운영하며 삼성 등 기업의 기술 노하우를 파악하고, 이를 대학교육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나 LCD 제작공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실습장비가 한기대의 자산으로 남는다. 이 모두가 한기대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다.


수시 2서 정원 55%인 517명 선발
면접·구술이 당락 좌우, 영어·수리능력 갖춰야
‘21C 한기인전형’은 학생부 우수자에게 유리

한기대는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정원의 55%인 517명을 모집한다. 수능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수시 2-1 전형을 통해 120명을 뽑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2-2 전형에서 397명을 선발한다.

수시 2-1에서 △전문계고 성적우수자(50명) △국가기술자격증 보유자(34명) △특기자(18명) △전문계 고교출신자(정원외 18명)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 2-2에선 △학교장추천(170명) △지역학생(140명) △사회적배려대상자(10명) △21세기 한기인(50명) △농어촌학생(정원외 18명) △기회균형선발(9명)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은 공학계열학부는 수리·외국어영역 중 1개 영역에서, 산업경영학부는 언어·외국어영역 중 1개 영역에서 4등급 이내여야 한다.

1단계 전형에선 고등학교 교과성적(100%)만으로 모집인원의 4~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구술 고사를 실시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시 2-1에선 1단계 전형을 통해 선발된 5배수의 학생들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반면 수시 2-2의 2단계 전형에선 1단계 성적이 30% 반영되고, 면접·구술고사가 70% 반영된다.

면접·구술고사는 △외국어 △수리 △전공 및 상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화일 입학처장은 “외국어는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수학은 문제풀이 과정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구술고사의 출제유형은 입시홈페이지(ipsi.kut.ac.kr)에서 기출문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입학생 전원에게 특별 장학금이 지급되는 ‘21세기 한기인전형’은 작년과 달리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성적(100%)으로만 선발한다.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공학계열학부는 수리·외국어 영역 중 1개 영역에서, 산업경영학부는 언어·외국어 영역 중 1개 영역에서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서화일 처장은 “작년에는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했는데 예상만큼 성적이 높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아예 면접을 없애 학생부 성적만 좋으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성적 산출방법은 총점 100점 만점으로 공학계열은 국·영·수·과학 전 과목을, 산업경영학부는 국·영·수·사회 과목을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단, 졸업생은 학년 전체 성적을 반영한다.

한기대는 학생들에게 실무중심의 꽉 찬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서화일 처장은 “우리대학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생이 많이 오길 바란다”며 “대신 입학만 하면 실무중심의 교육으로 실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고, 취업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8-25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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