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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교과위, 첫날부터 출석률 저조 ‘빈축’
20명 중 13명만 참석…9월 2일 교과부장관 인사 검증 실시키로
교육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부겸, 이하 교과위)가 18대 국회 임기 개시 90일 만인 27일 첫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간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20여분 늦게 시작하는 등 첫날부터 의원들의 낮은 출석률로 빈축을 샀다.

교과위는 이날 오전 전체 의원 20명(위원장 제외) 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체회의를 열어 3개 교섭단체 간사를 선임하고 향후 상임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임해규·안민석·이상민 의원이 각각 한나라당·민주당·선진과창조의모임 간사에 선출됐다.

교과위는 또 전체회의 산회 후 교섭단체 간사 간 협의를 통해 9월 2일 오전 10시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인사 검증을 실시하고,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교과부 업무보고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늦장 출범’인데도 의원들의 출석률은 저조했다. 오전 10시에 열리기로 했던 전체회의는 의사 정족 수 미달로 20여분 지난 10시 23분에야 겨우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12명 가운데 권영진·김선동·김세연·박보환·서상기·황우여 의원 등 7명만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임해규 의원을 비롯해 이군현·이철우·정두언·조전혁 의원 등 5명은 불참했다.

민주당은 5명 중 김영진·김춘진·안민석 의원 등 3명만 참석했다. 김진표·최재성 의원은 당내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소수 정당 의원들은 모두 참석했다.

김부겸 교과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을 통한 우수한 인적자원 개발은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지만 사교육비 증가, 공교육 불신 등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픈 현실”이라며 “교과위는 당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해나가야 될 것으로 본다”고 당부했다.

가벼운 탐색전도 오갔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숫자가 너무 많아 압도돼 야당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교과위 소속 의원이 1명뿐이지만 간사를 맡게 된 이 의원은 “아무런 이의 없이 간사 선임 동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어느 교섭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정영희·권영길 의원을 대변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은 서민의 고통, 한숨, 분노가 된지 오래고 국가 발전의 토대인 과학기술은 버려지고 있다. 교과위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문제를 제대로 다뤄서 국가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첫날부터 각을 세웠다.

초선의 박영아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공교육은 후퇴하고 교육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한 바 있다. 18대 국회를 통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이공계 교수 출신인 박 의원은 “현안이 누적돼 있는 교육부와 합쳐지게 돼 과학기술 현안이 묻힌 상황”이라며 “과학기술 전문가 출신으로서 우리 미래를 열어가는 과학기술 정책을 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간사를 맡게 된 안민석 의원은 “정책 대결에서는 얼굴을 붉히더라도 개인적 감정으로 비화되는 일은 없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겠다”라며 “개인적으로는 따뜻하고 화목한, 그러나 정책적으로는 치열한 상임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날의 훈훈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위는 김 위원장과 교섭단체 간사 간 협의를 통해 9월 2일 안병만 교과부장관 인사 검증, 9월 4일 교과부 업무보고 등을 각각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형식은 인사 검증이지만 실질적은 내용은 인사 청문회나 다름없다. 교과위는 이날까지 각 의원실로부터 인사 검증에 필요한 요청 자료 목록을 받아 교과위위원장 명의로 교과부에 일괄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증인도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언론에서 제기됐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을 포함해 안 장관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하는 한편 영어몰입교육 등 교육정책에 대한 소신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로 교육공약 추진을 위한 소신과 의지를 확인할 전망이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8-27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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