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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자가 대학의 경제성장 참여 모델 발표
세계 최초 에이즈 진단시약 개발 조명환 건국대 교수
"기업의 투자로 지식창출 역량 갖춘 대학 만들어야"
에이즈 진단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명과학자가 기업의 대학 설립·인수를 통한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건국대는 1일, 이 대학 생명과학전공 조명환 교수<사진>가 기업의 투자로 대학을 경제 성장파트너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경제발전 모델을 저명 사회과학저널에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기업 중심 산ㆍ학ㆍ정 나선 모델(Corporate Helix Model)’을 저명 사회과학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Technology and Globalization(IJTG)' 최근호(여름호)에 등재됐다.

건국대 미생물공학과를 졸업한 조 교수는 미국 애리조나대(University of Arizona) 대학원 이학박사(미생물면역학 전공)를 취득한 후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을 졸업했다. 하버드대에서 과학기술 정책 수립과 혁신을 통한 경제 발전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특히 1988년에는 에이즈 진단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1997년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바로크 블럼버그 박사와 에이즈바이러스의 돌연변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2006년 영국 국제인명센터로부터 ‘International Scientist of the Year (올해의 국제 과학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의 ‘기업 중심 산·학·정 나선 모델’은 기업이 대학을 인수·투자해 지식창출이 가능한 '기업가형 대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기업의 집중적인 투자로 '기업가형'으로 변모한 대학이 경제 성장 과정에 참여한다는 이론이다. 조 교수는 이 논문에서 POSCO(포항제철)가 포스텍(포항공대:POSTECH)을 설립한 후 집중 투자한 내용을 케이스 스터디로 삼았다. 포항공대가 산업화가 가능한 지식 창출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다룬 것이다.

조 교수는 “한국의 경제발전은 산업체와 정부 주도로 이루어져 왔으며 상대적으로 대학은 경제 성장에서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의 산업화 기능을 갖추고 기업·정부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가형 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를 통해 "지식 수출이 수입보다 높은 지식창출이 왕성한 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9-01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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