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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특성학과]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
새로운 장례문화 정착 도우미



현대인들이 생활에 쫓겨 장례를 직접 챙길 수 없게 되면서 ‘장례지도사’가 이색·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례지도사는 관련 전문 교육을 받은 후 자격증을 획득, 상담부터 시신처리, 관련 행정 업무 등을 수행하는 전문 직업인이다. 장례 절차를 주관하던 ‘염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젊은 인재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워낙 낙후되었던 분야인 데다가 졸업 후 조기취업은 물론 자영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아울러 지난 1996년 장례식장 활성화 조치에 따라 정부가 영안실 시설 개보수 지원금을 내놓으면서 장례식장 이용 빈도가 급격히 증가,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 2000년 200여곳에 불과하던 장례식장이 매년 마다 100~200여곳씩 생기면서 현재는 830여곳에 달한다.

퀴퀴하고 음습한 시설들이 호텔식으로 바뀌고, 낮은 임금을 대신해 ‘노잣 돈’을 받는 등 폭리를 취해온 염사를 대신할 젊은 인재들이 투입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장례식장에 대한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과는 이 분야에서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에 개설, 그동안 25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자리매김을 확고히 했다.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대학원 과정 등 9개 교육기관에서 매년 5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배출되지만, 현장에서 유독 환영 받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2년 동안 장례와 관련한 탄탄한 기본교육과 실습은 물론, 시설견학, 산업체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으로 내실 있는 인재를 양성한 덕분이다. 지난해만 15회·참가인원 1000여명에 달하는 봉사활동은 특히 눈여겨 볼 점이다.

최정목 학과장은 “학교에서 하는 교육만으로는 현장에 적응하기 힘들다”면서 “독거노인 등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 드리고, 면도도 해 드리면서 학교를 알리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습 시설 역시 최고 수준이다. 장제례준비실, 위생보전실습실, 안치준비실습실 등 3개의 실습실은 4년제 대학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습실에는 관·상여를 들여놓고 현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실습을 하고, 토끼 등으로 시신 처리 수업을 하고 있다.

일본과의 교류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일본 순다이전문학교, 휴먼세러머니 전문학교 등과 교류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턴십으로 3명의 학생을 보내기도 했다. 일본장례박람회, 중국장례박람회 연수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호주 산업체 연수도 진행한다. 단순히 국내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장례 문화 등을 벤치마킹,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최 학과장은 이에 대해 “단순히 시신을 염하고 묻는 장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례 문화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미국식 고급 장례 문화로 점차 바뀌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일본 등과의 교류 역시 이런 차원에서 준비하는 작업이다. 그는 “일본의 발달한 장례 문화와 섬세한 서비스 정신 등을 배워야 한다”면서 “과거와 달리 제대로 된 시신 목욕방법이나 메이크업도 연구하고, 영상을 통해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 등을 벤치마킹해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학협력기관으로 대전 보훈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분소를 비롯해 충남대학병원 등 11개 병원, 옥천장례식장 외 12개 장례식장과 전문장례서비스 6개 회사 등이 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09-05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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