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을 다루는 전문직종인 ‘플로리스트(florist)’가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텔이나 백화점 등 감각적·예술적 디자인을 원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차츰 전문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
청강문화산업대학 플로랄디자인과는 이런 추세에 맞춰 지난해 개설됐다. 호텔 및 백화점 디스플레이·인테리어는 물론, 파티장 연출, 웨딩플라워 등 꽃과 식물을 이용해 공간을 연출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전은주 학과장은 “7년 전부터 시장 흐름을 읽고 준비했다”고 강조한다. 4년제 대학·전문대학 등 10여 곳이 화훼 관련 학과를 개설한 상황에서 ‘특성화’와 ‘집중화’를 무기로 뛰어들었다.
특성화·집중화 전략은 실수요자를 정확히 파악한 커리큘럼에서 돋보인다. 상품디자인, 테이블 세팅, 이벤트 연출 등 졸업 직후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이 주를 이룬다. 4년제 대학이 원예학이나 식물학, 디자인학 등 폭넓은 부분을 가르친다면, 플로랄 머천다이징이나 숍 회계 등 실무 위주로 집중 교육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과목도 철저하게 가르친다. 기본 과목과 실무 과목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전문 기술능력과 디자인 능력, 비즈니스 능력 등을 주요 교과과정으로 배치하고 졸업 후 바로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게 목표다.
전 학과장은 이와 같은 커리큘럼 구성에 대해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니라 좀 더 멀리, 좀 더 넓게 보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화훼업계 종사자 대부분은 소매 화원을 경영하거나 단순 직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백화점, 호텔, 결혼식장, 파티장 등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 인력은 오히려 부족한 상황이다. 플로랄디자인과가 지향하는 부분도 바로 여기다.
이에 따라 호텔과 백화점 등 20여 곳의 업체와 연계해 실습 교육 등으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아울러 수준 높은 외국 대학들과 인턴십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미국의 워싱턴 테크니컬컬리지,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과 함께 해외 인턴십을 진행하며, 내년에는 프랑스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 커리큘럼을 개설할 예정이다.
전 학과장은 “실수요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데 전문화된 인재는 적다. 그야말로 이 분야는 ‘블루오션’”이라면서 “올 첫 취업률은 90%를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