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KAIST가 400점 만점에 269점을 획득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포스텍이 260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239점을 받은 서울대가 3위를 기록했다.
198점의 연세대와 196점의 고려대가 이들 대학과 함께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상위권의 각축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들 5개 대학들의 순위다툼으로 치러졌다.
지난 1994년 이래 매년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올해 이 같은 순위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포스텍은 2위로 밀렸고 2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던 KAIST가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대는 3위를 지켰고 지난해 공동 4위였던 고려대는 연세대에 다소간 밀리며 한계단 하락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가운데 92개 대학이 참여한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특히 △교수연구 △교육여건 및 재정 △국제화 △평판도 및 사회진출 등 부문별 세부 지표를 통해 각 부문 1위가 정해졌고 400점 만점 기준 총점제를 도입해 지표별로 교육 여건 100점, 국제화 70점, 교수연구 120점, 평판 및 사회진출도 110점 등의 비중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 포스텍, 교수연구부문 10개 지표 중 7개서 1위 … 만점 120점 유일하게 100점 넘어 = 포스텍은 교수연구부문에서 가장 우월한 평가를 받아냈다. 이 부문 만점은 120점. 포스텍은 105점을 받아 평가대상 92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을 상회했다. 2위와의 격차도 16점에 이른다. 이 같은 교수연구부문에서의 월등한 평가결과가 전체 종합 순위 정상을 되찾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전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한 KAIST가 교수연구부문에서도 포스텍에 이어 89점을 획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81점으로 포스텍에 24점, KAIST에 8점이 뒤졌다.
이 부문의 평가에 활용된 세부 지표 순위를 보면 계열 평균 교수 1인당 외부지원 연구비는 포스텍이 가장 많았고 계열 평균 교수 1인당 자체 연구비는 KAIST이 가장 앞섰다.
인문사회?체육 교수 1인당 국내논문 게재 수(2.28편), 인문사회?체육 교수 1인당 SSCI/A&HCI 게재 수(0.41편), 과학기술 교수 1인당 SCI 게재 수(2.25편), 최근 5년간 SCI-SSCI/A&HCI 논문의 교수 1인당 피 인용수(19.11건), 최근 5년간 SCI-SSCI/A&HCI 논문에 10회 이상 인용된 교수 1인당 논문 수(1.31편), 과학기술 교수 1인당 SCI 논문 임팩트 팩터(5.19) 등 10개의 세부 지표 가운데 7개에서 모두 포스텍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KAIST는 지적재산권 등록(2018점) 1개의 지표에서만 1위를 차지했고 서울대 역시 기술이전료 수입(58억 2300만원)에서만 가장 앞섰을 뿐이다.
◆ 교육여건 · 재정, 가톨릭대 3위 차지 … 서울대 4위, 연대 6위, 고대 12위 = 교육여건과 재정 부문에서도 포스텍은 100점 만점에 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KAIST가 75점을 받으며 4점 차이로 2위에 머물렀으며 서울대를 2점차로 제치고 48점을 획득한 가톨릭대가 이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교수 1인당 학생 수(9.97명)와 교수확보율(184.53%)에서 가톨릭대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때문. 서울대로서는 4위라는 순위가 적지 않게 곤혹스럽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이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림대가 5위에 올랐고 연세대는 한림대에 밀려 6위에 그쳤다. 고려대는 12위에 머무르는등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인하대(7위), 성균관대· 울산대(이상 8위), 순천향대·인제대(이상 10위) 등이 포함됐다.
이 부문 세부 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학들을 살펴보면 학생 1인당 장학금 규모(1477만 5000원),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100%)에서는 KAIST, 기숙사 수용률(137.63%), 교육비 환원률(1266.37%), 학생 1인당 도서자료 구입비(74만 8000원), 학생 1인당 교육비(4596만 8000원)에서는 포스텍이 단연 앞선 평가를 받았다.
세입 중 납입금 비율(5.58%)이 가장 낮은 대학에는 KAIST가, 중도 포기율(0.52%)이 가장 낮은 대학으로는 포스텍이 꼽혔다. 또 세입 대비 기부금(24.45%)에서는 인하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충원률에서는 포스텍을 포함해 서울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20개 대학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KAIST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 서울대 국제화 크게 미흡, 연대 고대 포스텍도 상대적으로 부족 = 국제화 부문에서는 KAIST가 70점 만점에 48점을 받아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평가됐다.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6.46%), 영어강좌 비율(50.83%) 등 2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외대가 40점으로 KAIST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으며 한동대가 34점으로 3위에 포진했다. 이외에도 부산외대(29점), 한세대(26점) 등이 5위권에 포함됐으며 경희대·이화여대(이상 24점), 배재대·청주대(이상 23점) 등이 비교적 상위권에 랭크됐다.
포스텍은 이 부문에서는 22점을 얻는 데 그쳐 10위에 머물렀다. 고려대가 공동 11위. 연세대는 공동 18위에 만족해야 했고 서울대는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국제화 부문의 경우 포스텍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등 보완이 특히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고 서울대는 전체 종합 순위 3위 체면을 깎아먹는 맹점으로 지적됐다.
세부 지표별로 한세대가 외국인 교수 비율(27.27%)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동양대는 학위과정 등록 외국인 학생 비율(10.07%)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11.34%)에서는 대불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 서울대 '간판장사', 평판·사회진출에서는 최고 = 4개 부문으로 나눠진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 는 유일하게 평판 및 사회진출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 고려대와의 격차는 불과 1점 차이. 서울대는 110점 만점에 97점, 고려대가 96점을 받았다.
이 부문은 전체 종합 순위 1~2위를 차지한 KAIST와 포스텍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게 순위에서 밀리는 한편 점수 차 역시 적지 않았다.
세부지표별로 외국어 능력을 포함해 졸업생의 직무 수행 능력, 졸업생의 자기 계발 능력 1위는 서울대가 차지했으며 진학을 추천하는 대학, 기부금을 내고 싶은 대학,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도 서울대가 지목됐다. 사법 행정 외무 등 3대 고등고시 합격자 수(499명)와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업체 임원 수(3001명)에서도 서울대가 가장 앞섰다.
반면 졸업시 채용을 가장 희망하는 대학, 졸업생의 리더십과 조직 융화력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는 고려대가 꼽혔으며 공인회계사 및 변리사 시험 합격자 수(165명)에서는 연세대가 가장 많았고 취업률에서는 한국기술교대(87.9%)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