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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일 교수 "시장경제개념 확대돼야"
고별강연…"전교조 성과급 반대는 시장경제체제 근간 흔드는 것"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21일 서울대 경영대가 마련한 고별 강연에서 평등과 획일주의를 탈피하고 자유시장경제 개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평등 획일주의를 탈피해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자유시장경제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Innovation)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와 '와해'(Disruption)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등 성과급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곽 교수는 "전교조 사람들과 이야기해 본 적은 없지만 같은 교직원으로서 '모두가 인센티브를 똑같이 평등하게 나누자'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생각은 사람이 만든 체제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증명된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966년의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25달러로 나이지리아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05년 1만7천500달러로 40년 간 눈부신 발전을 했다"며 "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정부 주도의 경재 정책이 오히려 기업을 수동적이고 게으르게 만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늘리기 위해 적은 월급을 받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활이 유지될 정도의 월급이 아니라면 이는 일자리 창출이라기보다는 복지 정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세계은행 차관으로 보내는 경영학 국비 유학생 규모를 당초 5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도록 교육부(당시 문교부)를 설득함으로써 이들이 1990년부터 귀국, 경영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한 점이 가장 잘 한 일"이라며 40년 교직 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금 겪은 변화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있어 학생들에게는 신천지가 열릴 것"이라며 "과거 40년을 돌이켜보고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곽 교수는 1967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뒤 경영대 학장 등을 지냈으며 40년 간의 교수생활을 마치고 지난 8월 정년 퇴임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09-21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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