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봉사에 눈뜨는 대학축제
놀이 중심 탈피 … 유학생 참여 국제 음식축제
불우이웃·자취생 나눠줄 김치 담그기 행사도
가을을 맞은 캠퍼스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즐기고 노는 축제를 벗어나 이웃에 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축제를 기획한 대학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강원대는 지난 3일까지 열린 대동제 기간 중 총학생회·외국인 유학생회가 협력, ‘KNU 국제 음식축제’를 개최했다. 국제 음식축제는 재학생·외국인 유학생 간 친목 도모와 유학생들의 소속감·자긍심 고취, 각국의 음식문화 소개 등을 위해 기획됐다. 국가·인종 등의 차이로 그동안 쉽게 어울리지 못했던 재학생·외국인 유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이란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온 44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10개 팀을 구성, 자국의 전통요리를 직접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출신 국가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재학생들에게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공주대 간호학과 봉사동아리들은 축제 중 그간 실시해온 봉사활동 사항을 소개했다. 현재 볼룬티어닷컴·간호봉사단·로타렉트 등 봉사동아리들은 지역 내 치매노인·장애인·만성질환자들을 자발적으로 찾아가 돌보고 있다. 봉사동아리 회원들은 이같은 활동들을 소개, 다른 재학생들의 봉사정신 제고에 힘썼다. 특히 지난 달 29일에는 불우한 이웃에게 수익금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건강 차·아로마 비누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맹보라 볼룬티어닷컴 회장은 “주말마다 노인들을 찾아 뵙고 직접 마사지를 해드리는 것은 물론 건강 교육까지 제공하고 있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간호사가 갖춰야할 윤리의식과 간호정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주영상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축제 기간 중 교내 직원들에게 손수 마련한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학생들을 위해 어렵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아온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0일 총학 임원 14명은 ‘러브 러브 러브’라는 행사명 아래 교내 청소·경비·통학버스 운전 담당자 30명을 초청, 직접 만든 음식들을 대접했다.
박선주 총학 부회장은 “학생들을 위해 늘 수고해주신 직원분들에게 작은 보답이라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앞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도 이같은 이벤트를 열어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식사를 대접받은 한 직원은 “생각지도 못한 식사 대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학생들을 자식처럼 귀하게 생각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
부경대 총학은 지역내 불우이웃과 자취생을 위한 김치 담그기 행사 ‘우리 김장할까요?’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은 부경대 캠퍼스에 모여 함께 김치를 담궜다. 행사 실시 전 총학은 더욱 맛있는 김치를 담그기 위해 식품공학과 교수들에게 자문을 받은 것은 물론, 고랭지 배추 500포기와 갖은 양념 등도 손수 구매했다. 또 행사 중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O·X 퀴즈와 장기자랑대회를 진행, 흥미를 더했다. 완성된 김치는 불우이웃과 자취생들에게 전달됐다.
최영학 총학 회장은 “단순히 학생들만 즐기고 노는 축제를 벗어나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김치 담기기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이를 통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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