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희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국내 연구진 가운데 최초로 AI(고병원성 조류독감)에 대한 인체백신을 개발했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AI 치료제의 국산화 계기를 마련했는 평가다.
서상희 교수팀은 7일,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의 허가를 받아 도입한 인체감염증 H5N1 AI로 유전자재조합 기법을 이용, 약독화 된 AI 인체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약독화된 백신'이란 3등급생물안전 시설 (BSL-3)이 아닌 일반 제약회사에서 생산이 가능한 백신이란 뜻이다.
서 교수팀은 개발된 AI 인체백신의 효능을 족제비를 이용해 검증했다. 개발된 AI 인체백신을 15mg(마이크로그람)씩 2주 간격으로 족제비의 근육에 2번 투여한 뒤 인체감염증 고병원성 H5N1 AI를 감염시킨 결과, 개발된 백신을 접종받은 10마리의 족제비 모두 특별한 독감증상 없이 100% 생존했다.
반면 AI 인체백신을 접종받지 않고 인체감염증 고병원성 H5N1 AI를 감염시킨 10마리의 대조군 족제비는 설사,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감염 후 7일까지 100% 폐사했다.
충남대는 "국내 최초로 AI 인체 백신을 개발함에 따라 고병원성 H5N1 AI에 의한 ‘슈퍼독감’ 창궐시 우리의 손으로 개발된 AI 인체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AI 대유행을 대비하여 유행성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수입, 비축하고 있다. 그러나 수년간 AI가 창궐하고 있는 동남아에는 이미 ‘타미플루’에 내성이 있는 고병원성 AI 가 출현하고 있어 새로운 인체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상희 교수는 “그동안 AI 인체백신의 국산화의 길을 열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백신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3명의 대학원생들에게도 감사한다”며, “AI 인체백신개발을 성공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AI 백신을 양산해 AI공포로부터 국민을 해방 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상희 교수연구팀은 AI 인체백신 연구를 위해 필수적인 정부의 허가를 받은 첨단 ‘인체 위해 3등급생물안전 시설 (BSL-3)’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고병원성 H5N1 AI 인체백신 개발연구는 이 시설에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