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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정부 출연硏 47%가 비정규직
권영길 의원, 교과부 산하 연구기관 비정규직 현황 조사
"이공계 기피·과학기술 경쟁력 저하" 우려
사회적으로 확산된 비정규직 문제가 과학기술계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출연 과학기술 연구기관 소속 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46.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공계 기피와 과학기술 경쟁력 저하가 구조적인 원인에서 파생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8일 교과부 산하 13개 연구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 연구기관 비정규직 현황과 대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3개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전체 고용인원 9890명 중 4633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이들 중 74%인 3433명이 기간제·파트타임·연수생 등의 연구인력으로 전체 고용인원의 35.1%를 차지했다. 특히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비정규직 중 석박사급 연구인력은 2006~2008년 사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 기간 박사급 연수원은 232명에서 349명으로 50.4% 늘었고, 같은 기간 석사급도 326명에서 449명으로 37.7%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13개 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68.7%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64.9% △국가수리과학연구원 63.0% △한국과학기술연구원 62.8% △극지연구소 60.1% △한국천문연구원 50.8% △한국한의학연구원 50.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48.1% △핵융합연구세너터 47.8% △한국해양연구원 47.6%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39.8% △한국원자력연구원 30.3%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5.5% 였다.

권영길 의원은 “연구기관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증가하면서 고용 불안, 적은 임금, 동료들 사이의 마찰 등이 생겨 장기적으로 연구 성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연구 업무는 장기간의 숙련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단기간 인력 순환으로 인해 적당한 숙련 기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계의 비정규직 확산이 이공계 기피 현상과 과학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10-09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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