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일간지>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종합일간지 구도에는 위력의 돌풍이 몰아닥쳤다. 신 정부 출범과 함께 나타난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각종 현상을 담아내온 종합일간지들의 편집방향과 논조에 대해 학생들의 새로운 차원의 평가가 이뤄졌다. 보수로 지칭되는 신문의 뚜렷한 하락세와 진보로 불리는 신문, 확실한 진보로 방향 전환한 신문의 업그레이드된 파워가 새로운 국면을 이끌어냈다.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 부문 경쟁은 한겨레의 압도적인 우세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종합일간지 선호 1위를 차지했던 중앙일보는 3위로 밀려났다. 그렇다면 한겨레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학생들의 높은 선호를 얻은 종합일간지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경향신문.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경향신문의 도약이 이번 언론사 부문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이같은 결과는 올 상반기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큰 이슈가 됐던 광우병 파동과 촛불집회 등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31.4%의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종합일간지로 한겨레를 택했다. 선호도 1위 자리를 지난해 중앙일보에 내줬던 한겨레는 올해 결국 설욕한 셈이다. 두 번째로 많은 대학생들의 선호를 이끌어낸 종합일간지는 15.8%의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전년 대비 5.6%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1위 중앙일보를 제쳤다.
올해 선호도 1위를 탈환한 한겨레신문은 남학생(26.9%)보다 여학생(35.3%)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4위의 조선일보는 여학생(12.1%)보다 남학생(16.3%)의 호응이 더 좋았다.
계열별로 한겨레신문은 인문계열(37.9%)과 사회계열(35.6%)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를 보였으며 경향신문은 경상계열(18.6%)과 사회계열(18.5%)에서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중앙일보는 공학계열(16.5%),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예체능계열(19.6%,12.1%)에서 각각 보다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한겨레는 제주전라권(54.4%), 경향신문은 서울권(17.7%), 중앙일보는 경북권(21.5%), 조선일보는 경남권(21.8%)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대학생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이 타이틀은 올해도 변함없이 한겨레가 차지했다. 지난해 선호도 부문 정상의 자리를 내주면서도 굳건히 지켜낸 타이틀이었다. 지난해 28.3%의 신뢰도 수준이 올해는 37.9%로 9.6%포인트가 상승해 역시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에 올랐다.
가장 신뢰하는 종합일간지 부문 2위는 올해 선호도에서 돌풍을 몰고 온 경향신문에게로 돌아갔다. 응답률은 16.8%.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중앙일보는 10.6%, 조선일보는 9.7%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이어 3~4위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고학년일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중앙일보는 저학년일수록 응답자가 더 많았다.
한겨레신문을 꼽은 응답자 가운데는 사회계열(46.6%)과 인문계열(43.9%)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경향신문의 경우 사회계열(21.6%)과 경상계열(21.3%)에서 더 우세했다.
지역별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상대적으로 전라제주권(53.3%, 21.9%)에서 더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중앙일보는 경북권(18.1%), 조선일보는 경남권(13.5%)과 충청권(13.2%)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응답자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종합일간지 부문의 선호도와 신뢰도는 경향신문이 돌풍을 몰고 오며 예년과 다른 양상의 구도를 그려냈다. 그간 대학가 진보 개혁 세력의 위기감이 꾸준히 감돌고 있던 양상은 올해 완전히 뒤바뀐 모양새다.
<방송>
방송부문 뉴스/시사채널 선호도 1위 자리는 MBC가 차지했다. 2005년까지 정상을 차지하다 지난 2006년부터 KBS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던 MBC가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KBS는 2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MBC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선호하는 뉴스/시사채널로 응답자 43.0%가 MBC를 꼽았다. 지난해 37.5%에서 5.5%포인트가 상승하면서 KBS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KBS는 지난해 40.1%였던 선호도가 올해 33.6%로 6.5%포인트 하락했다. 3위는 11.3%의 비공중파 방송인 YTN이 차지했다. SBS는 이 부문에서 6.6%의 EBS에게 마저 밀리며 4.0%의 선호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MBC의 경우 남학생(40.4%)보다 여학생(45.3%)들로부터 더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고학년일수록 선호가 높아져 4학년 응답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9.3%가 MBC를 선택했다. EBS 역시 MBC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반면 KBS는 저학년일수록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MBC는 경상계열(50.7%)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KBS는 예체능계열(39.6%), YTN은 자연계열(13.5%), EBS는 의약계열(8.7%)에서 선호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MBC는 인천권(47.8%), 강원권(47.5%)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으며 KBS는 충청권(37.8%), EBS는 전라제주권(7.8%)과 서울권(7.7%), SBS는 경북권(7.0%)에서 더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연예오락채널의 자리도 MBC가 꿰찼다. MBC를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48.3%로 지난해 60.2%보다 11.9%포인트가 하락했음에도 선호도 부문 1위를 고수해냈다. 지난 2006년 32.7%보다는 그래도 더 높은 선호도다.
상업방송이라는 이미지는 여전히 SBS를 압박하고 있다. 뉴스/시사채널 선호도에서 비공중파인 YTN, 교육방송인 EBS에게 밀린 SBS는 그나마 위안이 돼왔던 드라마/연예오락채널의 왕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BC에게 내주게 됐다.
SBS의 선호도는 27.2%, 지난해보다 6.5%포인트 상승했음에도 MBS와의 격차는 21.1%에 이른다. 선호도 17.6%로 3위에 그친 KBS의 경우 저학년일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MBC는 계열별로는 사회계열(52.5%) 지역별로는 서울권(51.9%)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SBS는 의약계열(35.0%), 경북권(33.6%)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호응을 얻었다. KBS는 다른 지역 대비 경남권(25.8%)과 경북권(25.2%)에서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인터넷 언론>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가장 최신의 뉴스와 정보응 접한다. 그들에게서 인터넷을 떼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지난해 바뀐 인터넷 언론 선호도 판도가 올해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순위권 밖에서 경쟁은 치열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 언론에 연합뉴스가 꼽혔다. 지난해 1위의 연합뉴스는 올해도 그 세를 이어가며 가장 많은 응답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36.1%보다 하락한 30.8%.
올해도 노컷뉴스가 연합뉴스에 이어 16.9%의 선호도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9.5% 대비 역시 다소 하락했다. 3위 역시 오마이뉴스가 뽑혔다.
올해 1~2위를 차지한 연합뉴스, 노컷뉴스와 오마이뉴스가 다소 다른 점은 지난 2006년 12.6%, 지난해 13.1%, 올해 15.6%로 선호도가 점차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조사에서는 없었던 신예 마이데일리가 8.8%의 선호도로 단박에 4위에 뛰어오른 반면 지난해 4위의 미디어오늘은 7.0%에서 올해 3.7%로 하락하며 데일리안, 고뉴스 등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연합뉴스는 남학생(27.9%)보다 여학생(33.1%)에게, 2위의 노컷뉴스는 여학생(15.4%)보다는 남학생(18.8%)에게 상대적으로 더 지지를 받았다.
계열별 선호도는 연합뉴스의 경우 의약계열(35.6%)과 사회계열(34.5%)에서, 노컷뉴스는 공학계열(21.0%), 오마이뉴스는 사회계열(20.4%)에서 다른 계열 대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연합뉴스와 오마이뉴스는 전라제주권(33.1%, 23.1%), 노컷뉴스는 경북권(21.0%), 마이데일리는 경인권(12.0%)에서 상대적으로 호응이 좋았다.
<스포츠신문>
스포츠신문 부문에서는 스포츠서울이 스포츠투데이가 빠져나간 지난 2006년 이래 고수해온 정상을 올해도 지켜냈다. 스포츠서울을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신문으로 꼽은 응답자는 32.9%로 지난 2006년 1위에 올랐던 당시 35.9% 보다 낮고 지난해 42.9% 보다는 10%포인트 가량 하락했지만 1위 자리는 양보하지 않았다.
지난해 2위의 스포츠조선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6년 22.5%에서 지난해 27.2%로 높아졌던 선호도는 올해 23.3%로 다시 낮아졌다. 1위와의 격차는 9.6% 차이.
3위 자리는 임자가 바뀌었다. 지난해 3위 일간스포츠가 6.5%로 지난 2006년 21.4%에서 지난해 14.2%로 하락하더니 올해는 한자리수로 떨어지며 3위 자리를 스포츠칸에게 내줬다. 스포츠칸은 지난해 4.3%에서 17.4%로 4배를 넘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였다. 4위는 9.9%의 스포츠동아.
3위 자리로 급부상한 스포츠칸의 경우 여학생(15.6%)보다는 남학생(19.6%)의 호응이 높았다. 스포츠조선과 스포츠동아는 저학년일수록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스포츠서울은 경인권(36.1%)과 서울권(35.2%)에서, 스포츠조선은 경북권(30.6%)에서, 스포츠칸은 경인권(23.6%)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경제지>
경제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선호도를 보여온 매일경제. 올해도 압승이 이어졌다. 지난해 51.5%에서 다소간 낮아진 49.0%의 선호도지만 역시 응답자 절반 가량이 선호한다고 답해 올해도 경제지 부문을 압도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만년 넘버 2의 한국경제가 매경 추경에 지친 듯 올해 3위로 내려앉았다. 한경을 끌어내린 주인공은 13.3%의 선호도를 얻어낸 헤럴드경제. 지난해 13.1%를 기록했던 한국경제가 11.6%로 하락하면서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헤경은 지난해 10.2%에서 3.1%포인트 증가했다.
1~2위의 매일경제와 헤럴드경제의 선호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반되는 면면들이 이색적이다. 매일경제의 경우 남학생(52.3%)에게 더 인기가 높았고 헤럴드경제는 여학생(17.6%)에게 더 호응이 좋았다. 또 매일경제는 고학년일수록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고 헤럴드경제는 저학년일수록 응답비율이 더 높았다. 매일경제는 경상계열(57.5%)에서, 헤럴드경제는 의약계열(19.2%)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었고 지역별로 매경은 경인권(54.5%)과 서울권(52.1%)에서, 헤경은 경남권(15.8%)에서 더 선호도가 높았다.
<무료종합일간지>
신경전이 치열한 무료종합일간지 부문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2006년 47.4%, 지난해 32.9%로 이 부문 정상을 지켜냈던 메트로신문은 올해도 33.1%의 선호도를 보이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2006년 28.4%, 지난해 20.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던 포커스신문이 올해는 16.8%로 하락하며 넘버 2의 자리를 노컷뉴스에게 넘겨줬다. 지난해 3위였던 노컷뉴스는 18.9%에서 올해 20.2%로 선호도를 높이며 한계단 올라섰다.
AM7이 8.9%에서 11.8%로 증가, 4위를 기록했고 데일리줌은 6.8%에서 5.9%로 다소간 하락하며 지난해와 같은 5위에 랭크됐다.
메트로신문의 경우 남학생(31.4%)에 비해 여학생(34.6%)에게 더 인기가 높았으며 고학년일수록 더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계열별로는 예체능계(40.4%) 지역별로는 경인권(40.9%)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노컷신문은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전라제주권(41.1%)에서 매우 큰 선호를 보였고 포커스신문은 경인권(18.5%)에서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