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개교 61주년을 맞은 청주대는 ‘세계에서 유학오는 대학’이자 ‘세계로 유학가는 대학’으로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청주대 캠퍼스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 수가 이번 학기에 1400명을 넘어섰다. 전체 재학생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매년 300명 이상의 청주대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잘 정비돼 휴학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학점을 따면서 유학할 수 있다. 전 세계 20개국 80여개 자매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17가지의 국제교류프로그램은 청주대 학생들의 필수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 교육수준과 교육환경에서의 국제화= 청주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는 단순히 선언적 의미의 국제화가 아니다.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목표다. 요약하면 캠퍼스 전체의 국제화인데, 교육수준과 교육환경을 세계적인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를 위해 청주대는 지난 2002년 ‘글로벌 비전 2020’이라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2010년까지 총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국제적 기준을 갖춘 캠퍼스 기반시설을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매년 교육용 건물을 한 동씩 신축하거나 증·개축하고 있다. 인문대학과 사회과학·사범대학 건물, 예술대학 신관 등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법학관과 인터내셔널 타운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교육수준과 교육환경의 국제화를 지향한다. 어학이나 전공실습 환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첨단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외형적 확대가 내실 있는 국제화 교육으로 이어지면서 교육의 수준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 외국인 유학생, 재학생 10% 넘어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청주대 캠퍼스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시작됐다. 2004년 74명으로 시작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4년 만에 1416명(학부생 944명, 대학원생 80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국적도 다양해져 전 세계 27개국 학생들이 각각의 문화와 전공을 캠퍼스에 펼쳐 놓으며 국내의 학생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했다. 편제정원 대비 재학생 수를 따지는 전체 학생 충원율은 2003년부터 97%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이 학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이는 세계를 품고 있는 대학을 만들고, 또 세계로 진출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청주대만의 저력이자 믿음직한 기반이 되고 있다.
□ 중앙일보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 전국 8위= 청주대의 국제화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척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청주대는 의과대학이 없는 종합대학 가운데 전국 8위에 올랐다. 국제화 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 세 계단 뛰어오른 8위에 랭크됐다.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 수가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공강의를 영어 또는 외국어로 진행하는 강좌를 올해부터 크게 늘리고 원어민 교수 채용을 확대한 결과다. 청주대의 전임 이상 교수 380명 가운데 외국인 교수는 39명으로 외국인 교수 비율이 전체 전임교수의 10%를 넘는다. 청주대는 각 전공(학과)마다 1과목 이상의 과목을 영어로 진행, 학습수준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영어강좌 비율도 늘어났다. 교육수준의 잣대 가운데 하나가 외국어 실력인 만큼, 올해 입학생부터 총 4학기에 걸쳐 영어회화를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 의무적으로 두 학기에 걸쳐 두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동과 기숙사, 외국인 교수 전용아파트 등이 들어설 인터내셔널 타운이 올해 말 완공되면 청주대는 국제화를 위한 하드웨어를 완성하게 된다..
□ 2009학년도 간호학과·치위생학과 신설= 청주대의 국제화 능력은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설치·인가로도 이어졌다. 청주대는 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신설을 인가받았다. 입학정원은 각각 40명과 30명으로, 이번 입학전형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여기서도 청주대만의 국제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청주대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보건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간호사와 치위생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갖춰져 있는, 그리고 앞으로 더 확대할 원어민 교수, 어학실습 환경 등 국제화된 캠퍼스의 수준이 이 같은 계획을 현실화하는 데 충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청주대는 예상하고 있다. 청주대는 국제적 수준의 교육 기반시설 확충과 세계적 저명 학자 영입 등 향후 10년간 4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학부 신설, 넓고 깊은 중국통 인재 양성= 이번 입학전형부터 청주대는 ‘중국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 쉽게 말하면, 종전의 경상계열 중국통상학 전공과 인문계열 중어중문학 전공을 한 데 묶은 것이다. 각 분야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상호보완하자는 취지인데, 시작부터 관심이 뜨겁다.
경영과 무역실무, 통상 등을 전공하며 동시에 중국어와 문학, 철학, 사상까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실상의 ‘중국통’ 인재를 길러 내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교역관계에 있는 중국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국내 기업체들까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매년 120억원 장학금 혜택 넓어= 국제화를 지향하는 청주대는 ‘학생중심대학’을 외치고 있다. 교육은 물론이고 행정과 장학 등 대학의 모든 체계가 ‘학생’을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장학제도는 단연 독보적이다.
매년 120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는데, 2.5명당 1명 꼴로 혜택을 받는 셈이다. 대학의 국제화가 진행될 수록 이 같은 혜택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대의 장학제도는 포지티브 방식, 그러니까 학생 개개인의 실력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장학금의 규모와 지급율이 커지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 [인터뷰] 박호표 청주대 기획조정처장박호표 청주대 기획조정처장은 “몇 년 전만 해도 54위에 머물던 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순위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 32위로 올랐다. 의과대학이 없는 대학 가운데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른 대학이 청주대”라며 “2002년 장기비전을 세우고 하나하나 착실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 처장은 “61년의 청주대 역사 속에서 지금이 가장 다이내믹하고 동력이 넘치는 시기”라며 “글로벌 중심대학과 중부권 최고 명문사학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가 많이 올랐다. 역시 국제화 때문인가?
국제화 부문뿐 아니라 의과대학이 없는 종합대학 평가에서도 전국 8위에 올랐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투자를 해 온 결과이다. 연구실적과 학생 장학금도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향상됐다. 글로벌 중심대학과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 이 두 가지를 중심지표로 삼고 있는데 특히 외국인 학생 수는 전국에서 제일 많다. 학생 수만 많은 게 아니라 교육시스템에 투자를 많이 했고 이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정부 초청 외국인 대학원생 40명을 받아 한국어 교육을 시키고 있다.
-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지방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사회 진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취업, 진로라는 측면에서 내수시장만 볼 게 아니라 보다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나가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앞으로 국가발전 속도에 비례해 시장 규모도 커지고 교류도 확대될 것이다. 그래서 국제화 쪽을 중심지표로 삼았고, 중국 영역을 특성화시키려 하고 있다.
- 현재의 국제화 정도를 평가한다면.
올해 말 인터내셔널 타운이 완공되면 일단 하드웨어는 완성하는 셈이 된다. 외국인 학생 강의동과 외국인 교수전용 아파트, 외국인 학생 기숙사 등 건물 3동이 들어선다. (이번 중앙일보 평가에서) 국제화 중에서도 영어강좌 비율이 조금 높게 평가받았다. 현재 전공(학과)마다 한 과목 이상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한 명 이상은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를 새로 만들었는데, 국제화와는 어떤 관계가 있나?
학생의 경쟁력을 글로벌화에 두고 있다. 국내에서 잘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에 나가서도 일할 수 있고 적응할 수 있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학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인 교수도 채용할 생각이다.
- 향후 보완할 점이 있다면.
올해부터 자체 특성화사업을 시작했다. 특성화 영역을 집중 육성해서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 큰 방향이다. 3~4년 동안 영역별 특성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1차적 과제이고 동시에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해 나가려고 한다. 국제화 중에서는 중국 영역을 특성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중국학부’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