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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 이대 교수 “수요자 중심의 강의 위해 노력”
“기자재를 사용하지도, 유머 같은 스킬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강의가 제 비결입니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대 교수는 우수강의 교수로 선정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이 교수 강의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이 교수를 2년 연속 우수강의 교수로 만든 원동력이다. 

“학생들의 지적호기심을 자극하고 또한 채워 줄 수 있어야 해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가르치죠. 학생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가르치는 강의가 좋은 강의라고 생각해요.”

이 교수는 노동법을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수강생은 200명이 훌쩍 넘는다. 교양과목이 아닌 전공과목으로 200명이 넘는 대형 강의는 드물다. 그만큼 이 교수가 강의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형 강의의 경우 멀티미디어 같은 시청각 기자재를 사용하면 오히려 산만해지고 강의가 일방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대형 강의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지루하고 딱딱하다고 알려진 법대 강의를 이 교수는 입체적인 강의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이론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고용차별에서 차별의 개념을 설명한다면 공중화장실을 예를 들죠. 명절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남자들은 화장실을 금방 갔다 오지만 여자들은 그렇지 못해요. 이는 공중화장실 법률의 남녀 화장실 변기 개수 규정에 따른 것인데 이런 사례를 통해 차별을 설명하는 것이죠.”

이 교수는 강의에서 대화를 중시한다. 강의평가 주관식 항목에서 “대형 강의인데도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계속하지만 답을 강요하지는 않아요. 강의실에서는 틀린 답은 없다고 봅니다. 어떤 답이든 얘기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주죠. 그러면 강의 분위기가 활성화됩니다.”

내년에 로스쿨이 개원되면 이 교수는 지금 같은 대형 강의를 할 기회는 없게 된다. 그러나 이 교수는 강의에 대한 원칙과 열정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로스쿨 학생들의 지적 수준과 요구 수준이 높아져도 학생들의 공통점은 ‘잘 모르지만 지적 호기심은 강하다’는 겁니다. 더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더 열심히 질문할 겁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10-1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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