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대 법대의 ‘민사소송법’ 강의실. 학생들이 피고·원고의 변호사 역할을 하며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에서 대학 강의실이 아닌 실제 법정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것이 바로 이병규 명지대 법대 교수의 롤플레잉 기법을 활용한 강의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실무형 강의로 인문대 전체에서 최우수 강의평가를 받았다.
“법학은 일반적으로 어렵고 딱딱하고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법학은 실용학문이에요. 실무와 접목시켜 법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법무법인 다래 등 국내외 로펌에서 7년간 변호사로 재직하다 지난 2학기에 명지대 법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 교수가 철저하게 실무 중심의 강의를 추구하는 것은 풍부한 실무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
“학부 수준에서는 실무와 접목된 수업이 필요합니다. 실무 교수들이 대학에 온 것은 그런 측면에서 기여하기 위한 것도 있어요.”
이 교수는 롤플레잉 기법 외에 미국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방식도 강의에 활용한다. 이번 학기에는 ‘24’라는 미국 드라마를 접목시켰다.
“‘24’를 보면 각각의 에피소드는 실제 1시간을 다루고 있죠. 이처럼 강의 스케줄을 실제 민사소송 스케줄에 맞춰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강의 첫 시간에는 소송 당사자가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오고 두 번째 시간에는 변호사가 소장을 작성한다는 식으로 진행하는 거죠.”
이 교수가 대학 강단에 선 것은 이번 학기가 3학기째지만 이 교수의 실무형 강의는 빠르게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학생들이 과제물을 제출할 때 기발한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도 평소 이 교수의 강의법과 무관하지 않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는 교육 서비스가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리고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해 주는 것이 교육 서비스에서 중요하죠.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유익하다는 걸 느끼면 그것이 곧 좋은 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