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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전략기지 효과 '톡톡'
교두보 마련해 중국진출 노린다



전문대학들이 중국에 전략기지를 마련해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 내 대학과 협약을 맺어 교수를 파견하는가 하면, 산학협력단을 통해 각종 수익사업을 벌이거나 한국 학생들의 취업에도 일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어학원을 마련, 유학생을 데려오는 통로로도 이용 중이다.

수원여자대학은 지난 2004년 항저우에 위치한 절강이공대학 내에 ‘중한인물조형교육기지’를 설치했다. 미용교육장 실습실과 숍을 갖춘 기지에는 김주영 미용예술과 교수와 한국어 강사가 근무 중이다.

정세균 수원여자대학 국제교류팀장은 “일종의 ‘전투기지’라고 보면 된다”면서 “수원여자대학의 특성학과를 살려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설치한 기지”라고 설명했다.

수원여자대학 미용예술학과·패션코디네이션과는 절강이공대학과 ‘2+2제도’를 운영 중이다. 수원여자대학에서 2년을 공부한 후 2년 동안 절강이공대학에서 공부하면 준학사·학사 2개의 학위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절강이공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수원여자대학 학생은 모두 5명이다. 절강이공대학은 중국 내 패션분야 랭킹 3위권에 드는 대학이다. 이외에도 절강이공대학 학생들은 매년 수원여자대학생들과 패션쇼를 여는 등 교류를 넓히고 있다.

정 팀장은 “중앙교육기지로 두 대학의 관계가 돈독해졌다”면서 “역할을 확대해 한류를 소개하는 센터로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덕대학은 칭다오에 산학협력사무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지난 2005년 마련한 이 사무실은 중국 내 기업과 취업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곳이다. 아울러 인덕대학의 간판학과인 주얼리디자인학과가 진출하는 통로로도 이용된다. 칭다오 지역 주얼리 업계 정보를 모으는 동시에 인력이 필요하면 인덕대학 학생들을 적극 추천한다.

이기상 기획실장은 “사무소는 취업 전략의 창구라고 보면 된다”면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뽑는 인원도 줄기 때문에 중국 진출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획실장은 아울러 “조만간 교육 사업으로도 발을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사무소가 그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대학은 일조·위해·태원 등 세 지역에 김포대학 국제교육원 한국어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150명 이상을 이곳을 거쳐 데려오고 있는데, 마구잡이가 아니라 면접·한국어 기본 교육 등 선별 작업을 거친다.

안정근 국제교육원장은 “학생들이 부족하자 지방대와 전문대학들이 중국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골몰하는데 유학생의 목적이 엉뚱한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를 조건으로 내걸고 데려오면 중국에서 ‘찍히게’ 되고, 대학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 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국의 모 대학이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는 정보가 오가기 때문에 더 이상 속일 수가 없다는 것.

김포대학에서는 중국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떤 아르바이트인지 꼼꼼하게 물어보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하도록 허락한다. 직전 학기 80점, 출석률 95% 이상이어야 허락해 주는 등 조건이 엄격하다.

이렇게 관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성과도 꽤 좋다. 김포대학은 지난 학기 한국어과정 280명 중 이탈한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이런 노력 덕에 중국 내 한국어센터를 찾는 중국 학생들의 40%가 김포대학 졸업생의 부모들 추천으로 찾는다. 안 원장은 “시작할 때부터 ‘한국 유학의 게이트웨이가 되자’고 다짐하고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며 “중국 유학생 이탈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제대로 가르치고 제대로 데려와야 한다.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대학은 앞으로 중국 내 센터를 8개 정도까지 늘리고, 내년에 450명 정도 더 데려올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11-10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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