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등록금이 연간 최대 850만원에 이르고 있다.
올해 전국 147개 국·공·사립 전문대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566만 8000원으로 사립의 경우 586만 8000원에 달했다. 지난 2002년 380만원 수준에서 6년만에 2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부터 전문대 등록금 인상률 고삐가 풀리면서 4년제 대학을 웃도는 연간 7~8%의 인상률 탓이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전세계적 경제 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면서 가뜩이나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서민들로서는 4년제 종합대학 못지 않게 치솟는 전문대학의 이같은 등록금 수준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본지가 지난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최대 850만원· 최소 249만원... 600만원 격차 = 교과부 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8 전문대학 등록금 현황'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장 등록금이 비싼 전문대학은 서울예술대학으로 평균 850만 7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금을 포함해 1학년 867만원, 2학년 847만원, 3학년 803만원으로 서울예술대학은 유일하게 등록금 수준을 800만원대로 올려놓으면서 전문대학 등록금도 '1000만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음을 예감케 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이 735만 9000원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동아방송예술대학이 733만 8000원, 동서울대학이 708만원으로 전문대 3곳은 7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여주대학 683만 1000원 △신구대학 676만 9000원 △백석문화대학 674만 4000원 △청강문화산업대학 673만 2000원 △적십자간호대학 669만 6000원 △부천대학 667만 5000원 등이 등록금이 비싼 상위 10개 전문대학에 포함됐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이 667만원, 동양공업전문대학이 661만원, 아주자동차대학이 659만원, 두원공과대학과 웅지세무대학이 각 656만원 등으로 연간 등록금이 600만원을 상회하는 전문대학은 전국 147개교 가운데 55곳, 37.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공립대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비싼 곳은 인천전문대로 등록금은 423만원 수준이었으며 국공립대를 포함해 전체 전문대 중 가장 등록금이 저렴한 곳은 평균 249만원의 한국철도대학, 257만원의 경도대학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가운데 청양대학과 인천전문대학을 제외하면 8개 국공립 전문대학의 등록금은 연간 200~300만원 수준이다.
◆ 입학금만 최대 100만원, 국공립대 기성회비는 최고 235만원 = 전문대학 입학금이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47개 전문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난 서울예술대학은 입학금도 100만원으로 가장 높아 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가장 비싼 대학 수업료에 가장 비싼 입학금까지 부담해야 했다.
대구보건대학과 농협대학이 각각 86만원과 83만원으로 서울예술대학의 뒤를 이어 입학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양공업전문대학(82만원)·명지전문대학·인덕대학(이상 81만원)·영진전문대학·경민대학·동아방송예술대학(이상 80만원) 등이 80만원대의 입학금을 신입생에게 책정했다. 사립대 가운데는 입학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40만원의 상지영서대학이다.
국공립대 중에는 경남도립거창대학·경남도립남해대학 등 2개 대학이 31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이들 대학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9만 8000원 수준이었다.
국공립대의 경우 기성회비를 가장 많이 거둬들이고 있는 대학은 인천전문대로 235만 3000원을 기성회비로 책정했다.
입학금이 10만원이 채 안돼 가장 적었던 한국재활복지대학은 대신 기성회비가 상대적으로 많아 인천전문대학에 이어 가장 높은 230만 100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등록금이 낮았던 한국철도대학 역시 기성회비가 215만 8000원으로 비교적 기성회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재활복지대학은 평균 등록금 261만 9000원 중 수업료는 31만 8000원에 불과했으나 기성회비는 등록금의 87.9%를 차지했다. 한국철도대학도 249만 2000원의 등록금 가운데 기성회비가 86.6%에 이르는 반면 수업료는 33만 4000원에 그쳤다.
이들 3개 대학이 전체 10개 국공립 전문대학 가운데 상대적으로 기성회비 부담이 특히 높은 대학으로 분석됐다.
◆ 연평균 등록금 계열별 100만원 격차 ... 동일 계열에서도 대학간 격차 최고 500만원까지 = 연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계열은 예체능계열로 평균 606만 3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예술대학이 예체능계열 가운데에서도 800만원대로 가장 등록금이 높았고 사립대 가운데는 나주대학·벽성대학(이상 446만원)·김해대학(438만원) 등의 등록금 수준이 가장 낮았다.
예체능에 이어 공학계열이 연평균 593만 1000원으로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록금 수준이 높았으며 특히 동아방송예술대학의 경우 공학계열 평균 등록금이 720만 6000원, 계원조형예술대학도 720만원으로 공학계열 가운데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쌌다.
공학계열의 경우 사립대 중에서는 김해대학이 428만원으로 가장 등록금이 저렴했으며 국공립대로는 249만원의 한국철도대학이 가장 낮은 등록금 수준을 보였다.
공학계열보다 10만원 가량이 낮은 자연계열의 연평균 등록금은 583만 3000원이었으며 인문사회계열의 연평균 등록금이 가장 낮아 자연계열보다 76만원 가량이 적은 507만 6000원이었다.
자연계열 중 백석문화대학이 733만 8000원으로 가장 등록금이 높았으며 동서울대학(709만원) 재능대학 여주대학(이상 704만원) 한국관광대학(700만원) 등 5개 대학은 7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계열별 등록금 수준이 특히 높은 대학에 포함됐다.
500만원대 초반의 연평균 등록금 수준을 보이면서 계열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저렴한 인문사회계열에서도 가장 등록금이 높은 대학의 경우 700만원대에 달해 대학별 격차가 특히 컸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인문사회계열 연평균 등록금이 729만 4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사립대 중에서는 354만원의 김해대학, 국공립대 가운데는 226만원의 경도대학이 등록금이 가장 낮아 최고와 최저의 격차는 500만원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