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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원, “한국인 신입생 줄었다”
전체 외국인 증가세도 갈수록 둔화
정부·대학, 유학생 유치 다각 처방
올해 미국 대학원 내 한국인 신입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또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 수 증가폭도 해마다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정부와 대학들이 해외 학생 유치 전략을 재정비, 더욱 본격적인 ‘외국인 유학생 모셔 오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대학원위원회(CGS)가 지난 10일 발표한 ‘2008 미 대학원 합격·등록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미국 대학원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4%가량 감소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인 신입생 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돼 지난해에는 2006년 대비 3%가량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완벽한 감소세로 들어선 것이다. 이에 더해 신입생·재학생을 모두 포함한 한국인 학생 전체 등록률도 지난해보다 약 2%가량 줄었다.

인도 출신 신입생 수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 대학원에 입학한 인도 학생 수는 2006년과 비교해 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2% 줄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인 신입생 수 역시 급격하게 감소했다.

우리나라·인도 등의 숫자적 감소에 더해 올해 미국 대학원에 입학한 전체 외국인 학생 수 증가율도 줄었다. 미국 대학원에 진학한 외국인 신입생 수는 올해 3% 정도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4%, 2006년 12%에 비한다면 미진한 수치. 외국인 신입생 수 자체는 증가했으나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미국 대학원 내 외국인 신입생 증가율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국가는 중국. 중국인 신입생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증가율은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9%까지 증가했던 중국인 신입생 수는 올해 14% 늘어, 증가율이 5%가량 줄었다.

대학원 내 외국인 신입생 수 증가율이 해마다 줄자 글로벌 사회에서의 국가경쟁력 하락·유학생을 통한 수입 감소 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미국 사회 내에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와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지난 8월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 기준을 점진적으로 완화시켜 왔다. 특히 이공계 분야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 기준 완화는 더욱 파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지난 9월 CGS가 발표한 ‘2007 대학원 등록·학위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공학분야 전공자 중 50%(5만 2233명)가 외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자연과학 전공자의 경우 42%(4만 378명), 생물학 전공자의 경우 27%(1만 7733명)가 외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유학생을 모셔 오기 위해 대학들은 해외 대학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교환학생 제도 등을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를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대학원 중 39%는 유럽 대학과 공동으로 석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또 중국 대학과 석사학위를 공동 수여하는 미국 대학원도 25%에 이른다.

그러나 CGS측은 “이처럼 정부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벌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효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다”면서 “심지어 미국 대학 10곳 중 8곳은 올해 대학원 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 2003년 대비 적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11-17 오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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