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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 노조, “직원 감축 결사반대”
호주 빅토리아 주 대학 직원 노조가 최근 대규모 단체 시위를 벌이고 최악의 경우 파업을 감행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빅토리아대가 대대적인 직원 감축 계획안을 발표한 것에 이어 빅토리아 주 내 타 대학들도 직원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주 대학과 직원들 간 마찰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스트랠리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빅토리아대는 본교 직원 270명을 해고하고 분교 중 멜턴·선버리 캠퍼스 두 곳을 폐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하맨 빅토리아대 부총장은 발표에서 “최근 몇 년 간 우리학교 재정 상황이 급속히 악화돼 왔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 수·학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빅토리아대 직원들은 학교 측이 재정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직원 해고부터 단행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빅토리아대 측이 재정 상황의 악화를 말로만 주장하고 있을 뿐 이를 증명할 근거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빅토리아대 직원들의 반발이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음은 물론, 대학 직원 노조 회원들의 합세로 투쟁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미 도우니 호주 대학 직원 노조 빅토리아 주 회장은 “빅토리아대 측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대학을 위해 헌신해온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노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1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신타 앨런 노동부 빅토리아주지사 역시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들의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분교 두 곳을 폐교하겠다는 빅토리아대의 계획은 대단히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직원 해고·학교 규모 축소는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면서 “빅토리아대 측이 더욱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재정 확충 방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빅토리아대가 대대적인 직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디킨대는 3개월 학기제, 스윈번대는 엄격한 직원수행평가 등을 시행해 일부 직원들을 해고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주 내 대학 직원 노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항의 시위를 개최하고 파업을 단행하는 등 대학들의 직원 해고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8-11-24 오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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