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수학능력시험생 중 최고령자인 조성희 할머니(79)가 인덕대학 일본어과 수시전형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족들 몰래 틈틈이 복습했다”는 조 할머니는 인덕대학에서 2년 동안 일본어를 배워 전문 번역가로서의 꿈을 키울 예정이다.
조 할머니가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중계동 복지관에서 무료로 중국어 수업을 듣다가 나이가 들어도 학력을 인정해 주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다음 해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 들어간 조 할머니는 중학교 과정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주 22시간에 달하는 수업을 소화하고, 4년 만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마쳐 올해 수능시험을 보게 됐다.
“아침 일찍 수업을 듣는 게 쉽지는 않았다”는 조 할머니는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본어를 배워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