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교수 실종 100일째..'오리무중'>
부산외대 손승태(42.경영학과) 교수가 실종된 지 30일로 100일째가 됐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경찰은 손 교수의 행적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3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손 교수는 지난 9월 22일 오전 7시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다.
손 교수는 집을 나간 다음날 오전 11시50분께 부산외대에서 우연히 동료교수를 만나 "밥 먹으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어두운 표정으로 학교를 나갔고 이날 2시간 후 해운대구 좌동의 지하철역에서 휴대전화의 신호가 끊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전담팀을 편성한 경찰은 300여명과 헬기, 구조견 등을 동원해 해운대 일대를 수색했으나 손 교수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손 교수의 예금계좌를 분석했으나 현금인출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ID)를 실시간 모니터링했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또 손 교수의 얼굴 등을 인쇄한 전단 1만여장을 배포했지만 손 교수를 목격했다는 제보도 없었다.
경찰은 손 교수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거나 자의에 의한 잠적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손 교수의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없었다는 점으로 미뤄 납치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손 교수가 대학에서 시간강사 생활을 접고 올해부터 전임강사로 근무를 해왔고 대인관계도 원만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잠적할 이유도 찾기 어려워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실종사건을 맡았지만 이번 사건처럼 단서를 찾지 못한 경우를 처음"이라며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는데 수사에 진척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8-12-30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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