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안(나사렛대)·지은희(덕성여대)·박범훈(중앙대) 연임 확정
이광자(서울여대)·김종량(한양대)·한동관(관동대)·고충석(제주대) 연임 도전
소병욱(대구가톨릭대)·박영식(가톨릭대)·이효수(영남대)·장병집(충주대) 등 새얼굴
2009년 상반기에는 전국 28개 대학의 현직 총장 임기가 만료된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28개 대학의 총장 임기가 만료된다.
3개대 총장은 연임이 확정됐고, 4개대 총장은 연임 가능성이 크다. 13개 대학 현직 총장의 퇴임이 확정됐고, 이 가운데 4개대가 새 총장을 선정했다.
나머지 17개 대학은 늦어도 올 3월 이내 후임 총장이 드러날 전망이다.
■ 연임하는 총장은 누구 = 연임이 확정된 대학 총장은 임승안(나사렛대)·지은희(덕성여대)·박범훈(중앙대) 총장 등 3명.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은 특성화와 국제화를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2004년 취임 후 '재활 복지' 분야 특성화를 강화하고, 외국인 교원 확보율 제고에 힘썼다. 전임 교원(120명)의 25%를 외국인 교수로 채워, 순위 밖 국제화지수를 끌어 올렸다.
김준연 기획처장은 “학내외 평가가 나쁘면 이사회에서도 연임을 결정할 수 없다”라며 “임 총장의 국제화·특성화 부문 업적은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연임 결정은 지난 4년에 대한 평가보다, 앞으로 4년에 대한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하남캠퍼스의 신설과 교원 업적평가제도의 정착, 부속 병원 재정의 선순환구조 확립 등을 위해 현직 총장의 연속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
지난해 6월 재단을 인수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박 총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여성부장관 출신인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의 연임 역시 교육중심대학이라는 중장기 대학의 목표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재단의 의지가 담겨있다.
1920년 실용교육 이념으로 설립한 뒤 신상전(2003~2005년) 총장이 교육중심대를 공식화 했지만, 지 총장이 취임해 그 목표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16명의 후보자들이 출마해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이 참여한 선거에서 3위 안에 드는 등 구성원들의 신임도 두텁다. 덕성여대 총장 임기는 올해부터 3년에서 4년으로 늘었다.
■ 연임에 도전하는 총장은 누구 = 한동관(관동대), 이광자(서울여대), 고충석(제주대), 김종량(한양대) 총장은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량 한양대 총장은 특히 발전기금 모금액수에서 큰 성과를 냈다. 앞서 1년간 15억원 정도 수준에서 김 총장 재임 기간 중 모두 640억원이 모여, 연평균 16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대기업 재단인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의식해 발전기금 모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도 커 ‘일을 많이 하는 총장’으로 평가된다. 공성호 비서실장은 “부친이 설립한 대학에 대한 사명감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건강에 걱정이 될 정도다. 비서실도 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총장 선거를 앞 둔 고충석 제주대 총장도 강력한 연임 후보다. 로스쿨 유치와 제주교대 통합 등 재임 중 초특급 성과를 냈다.
발전기금 유치 성과도 괄목할만 하다. 4년 만에 30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해 역대 총장 중 최고 성과를 냈다. 고 총장의 한 측근은 “카리스마가 있고 조직을 움직이는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국회나 기획예산처 등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제주대 발전에 힘썼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월 말까지가 임기인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도 최종 후보 3인 안에 포함되 최종 선발 단계만 남겨두고 있는 등 연임 가능성이 크다.
2001년 취임해 이번에 재선임되면 3선 총장이 된다. 재임 중 ‘작지만 강한 대학, 여성교육의 최강자’라는 비전으로 교육시설 확충과 취업률 신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한동관 관동대 총장도 연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학내외에서 점쳐지고 있다.
■ 물러나는 총장, 새 총장은 =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과 윤경로 한성대 총장은 재임 중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스로 퇴임 의사를 밝히면서 ‘아름다운 퇴임’으로 회자되는 케이스다.
서 총장은 재임 중 대학 경쟁력을 회긱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부터 8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외부 평가가 수직 상승했다. 중앙일보 평가에서 2005년 50위에서 2008년 24위로 올라섰다. 재임 중 교사확보율(60%->97%)과 취업률(64%->76.2%)도 높아졌다.
서 총장은 지난 달 22일 의료법인 동은의료재단과 순천향대 천안·구미 병원을 학교법인 동은학원에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설립자인 고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의 장남이기도 한 서 총장은 퇴임후 이사진으로 참여, 재정기여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총장도 지난 4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번 더 하라”는 얘기가 교내에서 자주 나오고 있지만, 스스로 차기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윤 총장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부드러운 남자’이지만 “일할 때는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협력팀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와 소탈한 인간관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발전기금의 경우 전임 총장이 50억원을 모았지만, 윤 총장은 이의 4배인 200억을 끌어모았다. 내실있는 경영을 했다는 평가다.
가톨릭대(임병헌), 대구가톨릭대(서경돈), 영남대(우동기), 충주대(안병우) 등 4개 대학은 이미 후임 총장을 뽑아 현직 총장이 모두 물러난다.
대구가톨릭대 서경돈 총장이 1월 5일자로 가장 먼저 퇴임한다. 입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4년째 상승하고 있고 전 세계 200여개 가톨릭 대학과의 네트워크와 별도로, 16개국 61개 대학과 복수학위 등 긴밀한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등 국제화와 신입생 유치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임에는 소병욱 천주교 큰고개성당 주임신부가 선임됐다. 소 신임 총장은 1985년부터 대구가톨릭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목실장, 부총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학내 신망이 두텁다.
임병헌 가톨릭대 총장도 오는 2월까지 임기를 마친다. 후임에는 종교학과 박영식 교수가 취임 예정이다. 임 총장은 성심여대와 통합한지 10년째 총장으로 취임해 신학교에서 종합대학으로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EO 총장이 각광받는 요즘 신부 총장으로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다.
후임으로 선임된 박영식(종교학) 교수는 가톨릭대 신학과 출신으로 이탈리아 로마교황청성서대학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부터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 2006년부터는 문화영성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2월 28일까지가 임기. 우 총장은 4년간 총 369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이는 1991년 시작된 이 대학의 발전기금 모금액이 총 7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발전기금 모금만으로 큰 성과.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도 2005년 29위에서 지난해 24위로 상승하는 등 교육여건과 인프라 구축에서 도약했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임으로는 이효수(경제금융학부) 교수가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전국 최초의 메니페스토 방식으로 선출된 총장으로 후보 자질 검증을 마쳤다. 영남대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박사 취득 후 1979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 상경대 학장, 기획처장을 맡았고, 한국노사관계학회장, 대통령자문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다.
안병우 충주대 총장은 오는 4월 19일까지가 임기다. 기존 산업대학 체제에서 일반 종합대학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10년 3월을 목표로 종합대학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안 총장은 재임 중 전임교원 확보율 등 고등교육법이 정하는 4대 특례요건을 모두 갖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2006년 청주과학대 통합으로 공학과 인문사회, 예체능, 보건복지 등 전공영역을 크게 넓혀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췄다.
후임으로는 장병집(경영학부) 교수가 선출됐으며 교과부에 총장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장 교수는 청주대 경영학박사 출신으로 1986년부터 충주대 경영학부 교수로 임용, 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 산학협력단장 등을 지냈다.
나머지 9개 대학은 후임자 선출 선거 또는 재단 선임절차를 통해 새 총장을 맞이할 예정으로 후임자 물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2월 말까지 서광수(삼육대), 김성훈(상지대), 서교일(순천향대), 이효계(숭실대), 윤경로(한성대) 총장이 퇴임하고, 3월 말까지는 허숙(경인교대), 최환(금오공대), 신철호(목포해양대), 김문규(부산교대) 총장이 임기 만료다.
이밖에 대전대(임용철), 부산장신대(신동작)는 재단이 후임자 선정 예정이며, 호원대(강희성), 영산대(부구욱), 포천중문의대(김병수), 춘천교대(심우엽), 한경대(최신일), 경기대(이태일)는 총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총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학팀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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