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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진출 대학 '땅값 차별' 논란
토지조성가 두고 대학 vs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견차'
한동안 주춤했던 대학들의 송도 진출이 연세대 송도캠퍼스 기공, 인천대 송도캠퍼스 공사 재개, 고려대·한국외대의 MOU 체결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연세대에 적용했던 토지 조성가(평당 50만원)의 3배를 타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어 토지 조성가 문제가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최종 사업 승인이 결정됨에 따라 같은 달 26일 기공에 들어갔다. 이어 인천대는 지난해 6월 SK컨소시엄이 2500억 원 상당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한 뒤, 최근 해결책을 찾고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인천대에 따르면 공사비는 8백 억 원 증액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며 공사는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고려대는 지난 달 22일 ‘연구단지 설립’을 위해, 한국외대는 지난달 29일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위해 각각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대한 정부의 사업 승인 지연, 인천대 송도캠퍼스 공사 중단 등으로 주춤하던 대학들의 송도 진출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의 송도 진출을 위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연세대와 인천대와는 달리 MOU 체결에만 머무르고 있는 대학들은 토지 조성가 문제를 두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연세대의 경우 평당 토지조성가를 50만원으로 책정한 반면 타 대학들에는 15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0년까지 송도국제도시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지만 송도에 연구단지 및  캠퍼스를 설립할 대학들은 완공시기를 2014년으로 앞당길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수 서강대 기획처장은 “(평당 조성가가 150만원이면) 토지를 매입하는 데에만 해도 400억 원 가까이 들어 대학들로서는 부담이 된다”면서 “연세대 수준으로 해야 송도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학들이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연세대와 같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고 송도에 진출할 대학들이 상호 협조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금행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단지추진단 부처장은 “연세대와 같은 조건을 적용해 달라고 부지공급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연구소나 분교가 들어와야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여야 송도 지구가 활성화될 수 있다. 송도5·7공구를 교육·연구 허브단지로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반드시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토지 조성가에 대해 당초대로 평당 150만원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토지 조성가를 둘러싼 대학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 이견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재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의료팀 주무관은 “조성가는 항상 논란이 됐고 연세대는 기존에 협약이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성가는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데에 들어가는 돈이지 인천시의 수익창출을 위한 것이 아니다. (조성가를 두고) 논의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백 주무관은 “(대학들이 들어서는) 송도 5·7공구는 2단계 사업이고 2단계 사업기간은 2014년 완료가 목표”라며 “시설 조성은 2014년까지 완료하되 외국기관 유치는 2020년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01-0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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