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들이 지역사회에 다양한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 벽 허물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대학이 학생 교육을 뛰어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학교 시설을 전면 개방하고 다채로운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학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오픈하고 있는 시설은 도서관. 경상대는 지난해 7월부터 경남시민들에게 특별열람증을 발급, 소장 도서 100만 권을 무료로 대출해 주고 있다. 또 열람실 등 도서관 내 각종 시설들을 전면 개방한 것은 물론, 다양한 전시행사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이 보다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남향 경상대 중앙도서관장은 “지역 문화 발전과 평생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며 “경남시민들에게 경상대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도 지난해 3월부터 멀티미디어존·영화관·북카페 등의 첨단 시설을 갖춘 중앙도서관을 지역주민들에게 오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향대는 천안·아산 지역 내 10개 산업체, 4개 초·중·고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회원 기관 구성원들이 도서관의 각종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 회원으로 가입한 4000여 명의 지역주민들에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원식 순천향대 중앙도서관장은 “순천향대 도서관이 지역 학문·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학술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지역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교육·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들이 대폭 늘었다. 순천향대는 충남 시민들에게 도서관을 전면 개방, 학생들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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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외에 독특한 부속시설을 개방하고 있는 대학들도 있다. 경희대는 다양한 고지도가 전시돼 있는 혜정박물관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교실’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역사문화교실’은 ‘천문도로 보는 하늘길’을 주제로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된다.
광운대는 아이스링크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링크를 이용할 수 있다.
학부 강의를 오픈하거나 무료 영화 상영을 하는 대학들도 있다. 한세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군포시민들에게 무료로 강의를 개방하고 있다. 대학생 이상의 군포시민이면 누구나 한세대 교양학부·신학부·미디어학부·경영학부·IT학부·디자인학부·음악학부 등에서 개설하는 전공·교양 강의를 자유롭게 청강할 수 있다. 단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해 청강 인원은 강의 당 다섯 명으로 제한된다.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군포시 유일의 종합대학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혜택을 주고자 강의를 오픈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강의는 더욱 적극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림대는 지난해 5월부터 무료 영화 상영 행사인 ‘캠퍼스 수요 시네마’를 개최해 춘천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매달 다른 테마를 설정,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해 6월에는 ‘대종상 수상작’을 테마로 ‘괴물’, ‘미녀는 괴로워’, ‘타짜’ 등을, 9월에는 ‘그때 그 시절, 홍콩 영화의 귀환’을 테마로 ‘천녀유혼’ 등을 상영했다. 이영선 한림대 총장은 “한림대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 폭을 넓혀 주기 위해 매주 수요일 무료 영화 상영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춘천 지역 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보다 편리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