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사진 왼쪽)이 물러난 지 7개월 만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으로 복귀했다.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틀을 짠 이 전 수석은 20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차관 취임식에서 ‘올해는 교육개혁을 실행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취임사에서 “교육개혁은 정책 입안도 어렸지만 만들어진 정책을 현장에 접목시켜 실행시키는 게 더 어렵다”며 “정부 출범 후 지난해 만든 교육정책들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 과정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교육현장에 자율을 주는 정책을 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학교 현장이 자율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며 “필요한 규제 개혁도 추가로 할 것은 하고, 학부모들이 교육개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또 “경제가 어려울수록 교육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효율화시켜야 경제가 회복될 때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춰서 빨리 회복된다”며 “그런 점에서 교과부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임식 후 기자실을 찾은 이 차관은 거듭 ‘현장’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과거 교육개혁 과정을 보면 의논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많았는데, 현장과 괴리돼 실행이 잘 안 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현장 중심으로 가는 길이 국민들이 (교육개혁을) 체감할 수 있는 길이고, 자율을 줬지만 필요한 규제완화도 많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청와대 수석 시절 ‘불도저식’ 교육정책 추진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듯 이 수석은 “작년 여름 대학으로 돌아가 학교현장에 있는 여러분을 만나 좋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말을 많이 했다. 교과부 직원들에게도 부드럽다고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관님 잘 모시고 제2차관과 호흡 잘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같이 취임식을 치른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사진 오른쪽)은 교육과 과학기술의 화합과 시너지를 특히 강조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교육과 과학기술이 하나로 탄생하면서 과학기술이 소외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회자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교육과 과학이 진정 하나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전환점이 이뤄져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김 차관은 “교육과 과학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많지 않은 도구 중 하나”라며 “교육과 과학이 힘을 합쳐 우리 부의 위상을 스스로 확립해 나갈 때 국민들로부터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진 설명)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제1차관과 김중현 제2차관.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q@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