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은 경제위기의 타격으로 거액의 투자 손실을 기록, 학교에 대한 기부금이 감소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으로 4천130억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보유하고 있던 435개 대학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최소 945억달러의 투자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마이너스 23%'라는 투자 수익률은 오는 6월까지 개선되지 않으면 1974년 미 대학의 투자결과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연간 투자 손실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 대학들은 대개 회계연도를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로 책정하고 있다.
WSJ는 조사 대상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손실액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부동산 등 비유동성 자산에 대한 투자 자료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의 실제 재무 사정은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공동 실시한 전국대학경영자 및 공동기금 협회와 미 최대 연기금인 교직원연금보험(TIAA-CREF)은 지난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대학 목록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결과 하버드대가 366억달러, 예일대와 스탠퍼드대가 각각 229억달러와 172억달러의 거액을 기부받아 최상위 그룹에 속한 가운데 총 77개 대학이 10억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학의 자금 축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해왔던 미 상원 재무위원회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대학들이 기부금 투자 손실 결과를 등록금 인상이나 학생 지원 동결에 대한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9-01-27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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