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주)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서울대 수의과대와 공동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개복제를 시도해 2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견 생산은 이미 여러 차례 성공해 학계에 보고된 바 있지만,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매직'과 '스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복제개 두 마리는 비글 종으로부터 채취한 지방에서 고분화능의 성체줄기세포(MSC)를 분리 배양하고,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제에 착수한 뒤 1달여 만에 탄생했다.
대리모 5마리에 84개의 핵이식 수정란을 이식한 결과, 대리모 1마리에서 두마리의 대리모를 복제하는데 성공해 20%의 복제 성공률을 기록했다.
복제에 활용된 지방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로서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치매나 당뇨,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는데 그 활용가치가 커 산업적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라정찬 대표는 "이번 성과는 줄기세포기술을 더욱 확대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바이오 사업 분야가 탄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복제견은 서울대 의대 법의학팀에 재검증을 의뢰한 상태로 연구팀은 앞으로 지방줄기세포로 만든 만능유도줄기세포(ips)를 이용한 복제기술 개발을 통해 복제 효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물 복제는 지난 1996년 영국에서 태어난 복제양 돌리가 처음이며, 이후 젖소와 돼지, 말 등이 잇따라 복제에 성공했다. 개 복제는 지난 2005년 4월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가 체세포 복제를 통해 출산한 아프간하운드 종의 스너피가 처음이다.
개 복제가 늦어진 이유는 개가 다른 동물과 달리 난자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단계에서 배란이 이뤄지고, 체외 배양 체계도 정립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복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