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문제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가동
졸업생 리트레이닝 해외지출 개별 지도등 활발
경제 한파가 불면서 대학들이 전방위적으로 학생들의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취업에서는 여유가 있던 서울권 내 4년제 대학들도 팔을 걷어 붙였다.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가 하면, 합숙 훈련에 돌입하는 대학도 있다. 교수들도 나서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숙명여대는 오는 3월부터 시행할 ‘학사후과정’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학사후과정은 졸업생에게 ‘학습심화과정’, ‘맞춤형 진로준비과정’, ‘교내 및 국내외 인턴과정’을 최대 두 학기, 한 학기 최대 3과목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졸업생은 3개 트랙 일부 혹은 모두를 선택할 수 있다.

비용은 숙명여대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김일현 학사지원팀장은 “졸업 후 취직을 못해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를 꺼려 등록금을 더 내고라도 학교에 남으려는 것에 착안해 개설한 과정”이라면서 “전액 무료이기 때문에 발표 때부터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신청이 늘어나면 대상 범위와 과목을 늘려 갈 예정이다.

성균관대도 졸업생을 대상으로 ‘리트레이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매달 리더십·경영직무·어학·정보기술 분야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졸업 후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총 12과목까지 들을 수 있다. 강좌 수는 모두 200여 개로, 한 달에 수강비 명목의 발전기금 1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경력개발센터 임선화씨는 “비용 대비 우수한 강좌가 많아 다른 취업 프로그램에 비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해외로 나가려는 졸업생들에게 ‘GTP(Global Talent Program,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로 적극 후원하고 있다. 국제 이력서 및 커버레터 작성에 관한 개인 코칭과 모의 영어인터뷰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아울러 해외 인턴십에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준다.

송윤경 경력개발센터 전문위원은 “한 학기당 5주 정도 일대 일로 훈련한다. 해외 인턴십을 소개해 주고 성공할 경우엔 항공료 등을 장학금으로 주고 있다. 한 기수당 선착순으로 60명을 모집하는데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2주 동안 교내·캠프 등에서 합숙훈련으로 취업능력을 키우는 ‘잡스쿨’을 운영한다. 방학 기간 동안 졸업예정자나 3·4학년 100여 명을 모집한다. 지난 2006년 겨울부터 실시하고 있다. 취업 기초소양 교육은 물론 신입사원 교육, 기업 및 직무교육이 주된 골자다. 특히 같은 기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만들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2008년에만 11개의 취업 동아리가 탄생했다.

취업지원센터 신양승 계장은 “자발적으로 취업 동아리를 만들어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학마다 선착순으로 받고 있는데 인기가 높아 금방 인원이 차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을 돕는 경력개발 책임지도 교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단과대학에서 60개 전공 75명의 교수들이 학생들을 맡아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 책임지도교수는 학생의 고민을 상담하고 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면담한 내용들은 ‘e-커리어 카드’로 전산화해 관리한다. 학생들의 신상명세서는 물론 아르바이트·인턴 내용, 자격증과 진로 방향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경력을 관리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다. 경력개발센터 장신혜 연구원은 “요즈음의 대학가 취업난은 구직자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일자리 자체가 적어져 발생한 문제다. 대기업들이 인원을 대폭 줄이고 있어 어지간한 취업 프로그램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교수들이 나서게 됐다”며 “전공교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1-30 오후 6:53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