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새 재단 인수자 ‘물색’
을지재단과 협상 결렬 후 이사장·총장 중심으로
이태일 총장 “육영의지 있는 인수자 찾고 있다”
경기대가 을지재단과의 인수협상 결렬을 공식화하고 새 재단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현재 을지재단과의 인수협상 결렬됨에 따라 이사장과 총장을 중심으로 육영의지가 있는 새 재단 인수자를 찾고 있다.
이태일 총장은 “새 재단 운영자로 을지재단이 끝까지 남아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했지만 의견이 맞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며 “(지난번처럼) 신문공고를 내고 인수자를 찾는 게 아니라 육영의지나 재정지원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보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새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대와 을지재단의 인수협상이 결렬된 시점은 지난해 11월. 양측의 의견을 종합하면 △재정기여 △대학 경영 △구성원 지지 등에서 의견차가 커 을지재단측이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언 경기대 기획처장은 “첫해에 500억원, 이후 10년간 매년 100억원 등 총 1500억원에 해당하는 재정기여에 대해 을지재단측이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을지재단측이 밝힌 대학경영 방침에 대해서도 당시 참여한 교수·직원·학생 대표 등 구성원의 거부감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을지재단 관계자도 “재정기여 규모, 인수대학의 교내 정서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본 협상에 들어가지 못한채 인수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기대측은 재단 인수자를 공개모집하던 데에서 비공식적으로 물색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김기언 처장은 “구성원들 중 누구라도 학교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재단 인수자가 나타나면 총장과 이사장에게 이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물밑에서 육영의지 등 인수가능성을 먼저 타진, 실패할 확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경기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을지재단과 인제학원, 세림문화재단 등 3곳이다. 이중 세림과 인제학원이 잇따라 인수 포기의사를 밝혔고, 같은 해 11월 을지재단과의 협상마저 최종 결렬된 것.
경기대는 2004년 6월 손종국 전 총장이 교비 횡령(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되면서, 같은 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이재철 변호사(법무법인 마당 대표변호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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