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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수시 재점화 ‘해명 요구’ 봇물
권영길 의원 “전국 외고 고려대 지원자 중 58% 합격”
‘고교등급제’서 ‘선발오류’로 확산, 내부서도 ‘해명 요구’
고려대 수시2-2 일반전형에 지원한 외고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려대 수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아울러 같은 고교 내에서도 ‘내신 뒤집기’ 사례가 다시 거론되면서 고려대 안팎에선 이에 대한 해명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논란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의 조사결과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재점화됐다. 2009학년도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 지원한 외고생의 합격률이 58.4%에 달한다는 발표였다. 권 의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6개 외고 학생 4295명의 지원자 가운데 2508명이 합격했다.

고려대 수시2-2 일반전형 1단계는 학생부(교과 90%, 비비교과 10%)로 모집인원의 17배수를 선발했다. 고려대측은 내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고생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내신등급이 더 높은 일반고 학생이 떨어지고 등급이 낮은 외고생이 합격했다는 풍문이 돌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권의원의 조사결과는 이런 풍문을 사실로 확인시켜줬다. 특히 수도권 외고의 합격자 비율이 월등하게 높았다. 서울 대원외고는 지원자의 89.6%가, 경기 안양외고는 지원자의 88.7%가, 한국외대부속외고는 지원자의 84.6%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가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지는 이유다.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13일 대학윤리위원회를 열어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학총장들의 협의기구인 대교협 조사결과가 진실에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대학 자율’을 내세워 이번 논란에 직접 개입은 꺼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이, 단순히 고교등급제를 적용여부를 판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같은 고등학교 내에서도 내신 뒤집기 사례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고교등급제’에서 ‘선발 오류’ 의혹으로 옮아가고 있다.

고려대측은 이를 “수험생들이 몰린 인기학과의 경우 오히려 비교과영역에서 변별력이 커겼다”고 설명해 왔다. 비교과영역은 학생부에 기재된 △자격증 및 인증 △창의재량활동 △특별활동 △세부능력 특기사항 등 10개 항목을 평가하기 때문에 토익·토플 등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외고생들이 혜택을 입은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같은 고등학교 내에서도 이른바 ‘내신 뒤집기’가 일어난 사례가 공개되면서 고려대 선발방식에 오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학교사협의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S여고 A학생은 교과성적 등급평균이 1.43임에도 불합격한 반면 1.68인 B학생은 합격했다. 공인영성적·수상실적·임원경력 등 비교과성적도 떨어진 A학생이 더 높았다.

입시전문가들도 이번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같은 학교 내에서도 교과·비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떨어지고, 이 보다 못한 학생이 합격한 부분을 보면 내신 산출과정에 치명적 오류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이 부분은 고려대가 해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학교에서 입시를 지도하는 고교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영등포여고 최병기 교사는 “20년 동안 입시지도를 해 왔지만, 우리 학생 중 (고대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에게 그 이유를 설명을 해 줄 수가 없다”며 “일반전형이면 전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내신성적을 산출할 수 없게 만들고, 비교과영역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알 수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진학교사협의회(이하 서울진협)는 고려대에 내신성적 산출프로그램을 모의시험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조효완 회장(은광여고 교사)은 “고교 교사들과 고려대측, 제3의 기관이 참여해 고려대 선발방식을 시뮬레이션(모의시험) 해 보자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 주장대로 입시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떳떳하게 응해달라는 요구다.

고려대 내에서도 학교측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티기만 할 순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고려대 A 교수는 “(이번 입시와 관련해) 해명을 하지 않고 있으니 실제 학교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학교에선 여론이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은데 떳떳하다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법과대의 B 교수도 “고대 입시 문제에 대해 몇몇 사람이 얘기하고 지나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고려대 이미지에 상처를 주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교내에서도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측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안팎에서 이런 논란이 일자 고려대도 이번 수시와 관련해 입시자료 공개와 법적대응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언론 등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하려면 입시자료를 상당부분 공개해야 하는데, 장기화될 법적 공방과정에서 학교가 입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2-09 오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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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ㅋㅋㅋ 역시 좆구려 답다 2009-02-09
1 ㅎ 민주노동당 권영길은 사립대 입시나 간섭하고..그렇게 할짓이없나?ㅉㅉ 20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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