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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 "영어강의, 사고력 떨어뜨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신입생 대상 '대학생활 설계하기' 특강에서 영어강의 경계론을 폈다.

이 교수는 "(영어강의가) 가르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효율적이지 않다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영어에 시간을 많이 쓰는 정도 만큼 우리의 사고력이 떨어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 명문대라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만 다를 뿐 내용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면서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원어민에 비교하면 70%의 효율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서울대 출신의 세계적인 학자가 별로 없다"고 말한 뒤 "그 차이는 단순 주입식 교육과 창의성 교육의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그것을 반성하지 않고 '막장 교육'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신입생들에게 학점에 연연하지 말고 창의적인 공부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서울대생의 70~80%가 족보를 보고 공부하는데, 그렇게 공부하면 바보가 된다"며 "학점이 나빠도 좋으니 진취적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10~11일 이틀간 2009학년도 정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환영행사를 열고 '대학에서의 글쓰기', '유쾌한 커뮤니케이션', '효과적인 시간관리' 등을 주제로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02-10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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