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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성·규모, 학생수에 ‘오르락내리락’
전문대학 전임교원확보율 최상·하위 대학 조사
전문대학 전임교원확보율 최상·하위권에 속한 대학들을 조사한 결과, 대학특성과 규모, 학생수에 따라 확보율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재활복지대학과 한국철도대학, 한국농업대학 등 국공립대학은 일반 사립전문대학에 비해 전임교원, 학생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상위권에 속한 대학이라 하더라도 소규모 대학일수록 학생수 급감에 따라 확보율이 크게 뛴 경우가 많았다.

전임교원확보율 225.0%로 전체 전문대학 중 1위를 기록한 한국재활복지대학은 정원 450명에 교수가 53명이나 됐다. 학사운영과는 “장애학우가 30%나 되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전임교수가 많다”면서 “규모가 적은데다가 전임교수가 많이 필요한 대학특성 때문에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임교원확보율 87.5%로 3위에 오른 한국철도대학 역시 국립대학이라는 특성이 작용했다. 전임교수는 21명이지만 정원이 592명밖에 되지 않았고, 충원율 역시 100%를 채우고 있다. 여기에다 여학생은 70명 정도인 것도 확보율을 높이는데 크게 작용했다. 군대문제 등으로 남학생들이 휴학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확보율이 높다고 전임교수 숫자가 많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학생수가 대폭 줄어든 대학은 전임교원을 늘리지 않고도 확보율이 올라가는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전임교원확보율 105.0%로 전체 2위를 기록한 제주산업정보대학은 기존 교수수는 그대로지만 재학생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수치가 크게 뛰었다.

이런 특성은 소규모 대학에서 두드러졌다. 전임교원확보율 82.9%로 전체 4위에 오른 경북도립대학 역시 720명에서 470명으로 약 250명 정도가 줄면서 수치가 껑충 뛰었다. 유아교육과를 신설하면서 교수를 새로 채용했지만 수치에 큰 변동을 주진 못했다.

전임교원확보율 76.9%로 6위를 기록한 김해대학의 관계자는 “군입대나 다른 사정으로 휴학한 학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임교원확보율 69.7%로 8위인 문경대학도 “입학정원 552명이 작은 소규모 지방 대학이라서 학생 급감에 따라 확보율이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성대학은 학과를 몇 개 폐과하고 휴학이 늘어 학생수가 200명이 감소했지만 전체 학생수가 2783명이나 돼 확보율은 지난 2007년 74.6%에 이어 78.9%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교무과 관계자는 “원래 주성대학은 다른 전문대학에 비해 전임교원 비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작년 한 해에 200명 정도의 학생이 줄었지만 확보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전임교원확보율이 낮은 대학들은 대학 사정에 따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전임교원확보율 15.4%최하위를 기록한 극동정보대학은 지난 2002~2003년도에 일어났던 학내 분규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대학 관계자는 “행정소송이 걸려 있어 제대로 교수 충원을 하지 못했다. 겸임이나 계약직을 많이 쓰고 있는데 올해 안에 문제가 정리되면 전임교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17.7%로 하위 2위인 우성공업대학은 우송대와 다음달 2일부로 통폐합된다. “통폐합을 앞둔 상황에서 전임교원을 늘릴 수는 없는 일”이라는 게 우송대학 입장이다.

정원 980명에 전임교수 23명으로 확보율 35.4%, 하위 7위를 기록한 벽성대학은 “전임교원을 늘려야 하지만 신입생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전임교수를 뽑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이정혁 인턴기자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2-13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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