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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바로알기’ 교양강의 확산
타 지역 출신 증가로 “이해 증진·자부심 강화 목적”
역사·문화·산업·관광 등 망라 … 현장답사도 병행
각 대학이 해당 지역에 관한 교양강의를 개설해 주목된다.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도모, 학생들의 견문을 넓혀 주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까지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 내 타 지역 학생 비율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 교육’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나사렛대·상명대 천안캠퍼스·호서대 등 천안 지역 3개 대학은 천안시와 협력해 오는 1학기부터 ‘천안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을 신설한다. 이에 따라 3개 대학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천안의 역사·풍수지리·문화·산업·문학 등 지역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대학은 ‘천안의 이해’ 수강생들이 지역 내 각종 유적지·박물관 등에도 직접 방문토록 해 천안에 대한 이해 향상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강의를 맡은 김성룡 호서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천안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는 타 도시 학생들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특히 타 지역 학생들이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천안을 알 수 있길 바라는 뜻에서 ‘천안의 이해’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근 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천안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흥미롭게 소개할 방침”이라며 “해당 주제에 정통한 유명 인사들을 모시는 것은 물론, 현장답사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2005년 1학기부터 ‘부산의 역사와 문화’라는 교양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이라면 부산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의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부산의 역사·종교·문화를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다. 부산에 대한 폭넓은 지식 함양은 물론, 관련 유적지 등을 직접 탐방해 볼 수 있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부산 외 지역 출신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지난해 1학기 강의를 수강한 김유빈씨(국문 1)는 “고향이 창원이어서 강의를 듣기 전에는 부산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면서 “강의를 듣고 현장답사를 하면서 부산에 대해 알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솔직히 입학할 때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 아니라서 조금 속상했었다”며 “그러나 강의를 통해 부산대가 부마항쟁의 시발점이었다는 사실을 배우고 학교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애착이 생겼다”고 했다.

천보경씨(영문 3)도 “강의를 통해 부산에 대해 알게 되니 부산과 부산대가 달리 보였다”며 “지역과 학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인천대도 지난해 1학기 ‘인천의 재발견’이라는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학생들에게 인천의 새로운 면들을 소개함으로써 다른 지역에 대한 호기심까지 심어 준다는 취지다. 강의에서는 현장투어·전문가 특강 등도 함께 진행된다.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하석용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인천은 물론 타 지역, 나아가 세계 각지에 대한 관심까지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인천의 재발견’이 지역·대학 간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들 외에 강원대·제주대 등도 관련 교양강의를 개설, 지역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강원대는 ‘강원지역의 문화와 사회’, 제주대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제주 4·3의 이해’·‘제주 사회의 이해’ 등의 지역학 관련 과목을 개설·운영 중이다.

<민현희 기자·김형 인턴기자 mhhph·craigger@unn.net>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2-16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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