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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공정성·전문성' 도마
대학들 '전문가 확충· 전문교육원 설치· 일반계고만 선발' 방안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신입생 규모를 잇따라 확대함에 따라,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확보와 입시 결과에 대한 '신뢰'를 쌓는 일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달 각 대학이 내놓은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에 따르면, 한양대 1031명·고려대 886명·한국외대 678명·성균관대 626명·연세대 1309명·서강대 510명·동국대 509명·숙명여대 506명·경희대 365명·건국대 350명·포스텍 300명 등이다.

포스텍의 경우 신입생 100%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고려대(23.5%), 한국외대(18.6%), 한양대(19.8%), 동국대(17%) 등 대학별로 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하게된다. 대학별로 지난해 대비 최고 10배 이상 늘었다.

대학들은 제도 확대 시행과 함께 전·현직 교사와 교장 또는 미국 입학사정관제를 경험한 각계 전문가를 입학사정관으로 확충하는 등 전문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한 나름의 방안도 내놓았다.

입학사정관 수를 늘리는 게 우선 손쉬운 방법이고 관건이 된다. 연세대는 현재 5명을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하고, 전·현직 교원으로 구성된 60명 내외의 입학사정관을 별도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도 현재 5명을 30명으로 확충하는 한편, 해외 명문대 입학사정관을 초빙해 교육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성균관대는 8명->25명, 건국대 11명->30명, 성균관대 8명->25명, 한국외대 3명->20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텍은 지난 1997년부터 수시모집 부터 입학업무를 맡아온 12명의 교수를 비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임명하고, 15년간 고교에서 진학부장을 맡은 전직 수학교사, 전직 교장, 통계 전문가, 이공계 출신 상담심리 전문가 등 6명을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했다.

포스텍 손성익 학생선발팀장은 "지난 10여년간 수시모집에서 학교추천제와 심층면접을 진행한 비전임 교수들이 더 큰 전문성을 갖고 있다"면서 "분야별 전문가인 전임 입학사정관의 경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충분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입학사정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입학사정관 전문교육원을 별도로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시제도를 벤치마킹한 '한양루부릭'이라는 인·적성 평가도구를 이미 계발했고 지속 교육하기로 했다.

이인균 한양대 입학사정관 팀장은 "새로 시행하는 제도이고 복합 요소를 평가하는 전형이라 100% 공정성을 담보하긴 쉽지 않다"면서 "제도 정착을 위한 연구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진행중이고 전형을 다단계로 진행해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신뢰도 확보를 위해 일반계고 출신만 선발하는 전형계획도 내놓았다. 카이스트는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 고교 방문을 통해 일반계고만 뽑을 예정이다. 고려대는 고교당 2명씩 추천을 받기로 했고, 성균관대도 수시 1차에서 학업우수자전형 407명 모두 일반계고 출신만 선발하기로 했다.

공정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원이 정해져 있을 경우 불가피하게 커트라인에 걸려 떨어진 수험생들의 민원이 속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텍 손성익 학생선발팀장은 "정원 미달하면 불이익받고, 1명 더 뽑으면 차년도에 5명을 덜 뽑도록하는 페널티 제도를 재고해줬으면 한다"면서 "정원의 10% 내외로 선발 인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면 공정성 시비가 줄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한용수·남준석기자>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03-12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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