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스타시티 사업의 핵심 축인 ‘더 클래식 500’에 대한 사업실패 논란이 일고 있다. ‘더 클래식 500’
<사진>은 건국대의 자산관리 법인이자 스타시티 개발사업자인 건국AMC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내에 건축 중인 고급 노인요양시설을 말한다.
18일 건국대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완공되는 ‘더 클래식 500’의 임대 분양률이 최근의 경기침체로 예상을 턱 없이 밑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건국 AMC측은 분양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교 안팎에선 더 클래식 500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임대 분양에 나섰음에도 분양률이 10% 정도라며 사업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학본부가 지난달 12일 진행한 예산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 사이에선 좀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다. 전 법과대 학생회장인 김민석(법학 4)씨는 “본부 기획처 관계자로부터 더 클래식 500의 분양률이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학교가 어려운 상황이란 얘길 들었다”며 “학생·직원 사이에서도 사업 실패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소정 부총학생회장도 “더 클래식 500의 분양률이 10% 정도라는 얘길 본부 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건국 AMC측은 교내에 떠도는 사업실패 우려가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건국 AMC 관계자는 “더 클래식 500은 재산 증식 성격을 갖는 분양이 아니라 전세 개념의 임대이기 때문에 완공 시점에서 시설 등을 살펴본 뒤 계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달 말 완공을 앞둔 현재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전 세대가 임대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공인중개사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 클래식 500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최소 8억원의 입소 보증금과 1인당 120만원인 관리비를 내고 들어올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부동산 경기가 좋으면 어느정도 분양이 되겠지만, 경기가 안 좋은 지금으로선 실패 사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지난 2003년 야구장 부지의 절반을 포스코에 매각해 3200억원의 수익을 낸 뒤 잔여부지 3만 9000여㎡를 직접 개발했다. 국내 대학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인 ‘스타시티 사업’이다. 건국대는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대형 할인점, 더 클래스 500이 완공되면 매년 200억~300억의 임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스타시티 내엔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이마트가 입주해 있다.
‘더 클래식 500’은 건국대 스타시티 임대 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요양시설로 입소보증금만 8~12억원이다. 월 기본 관리비는 1인당 120만원. A동(50층 231실)과 B동(40층 211실)으로 나눠져 있으며, 183.76㎡(전용면적은 130㎡ 안팎) 규모에 442세대가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5층엔 스파·휘트니스·골프연습장·와인바·북카페 등이 마련돼 있으며, 건국대병원과 연계된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시설투자에 엄청난 공을 들인 셈이지만 임대 분양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학교에선 스타시티 사업의 성공을 염두에 두고 여러 투자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아는데 더 클래식 500사업이 잘 안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학교가 타격받을 수 있는 엄청난 투자사업을 학교법인이 하는 게 바람직한가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