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버대가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를 타개하려는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출석하지 않는 사이버대의 특성상 학생들에게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대학 홈페이지와 대학이 발행하는 웹진(전자 학보) 정도다.
특히 웹진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재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데 그치는 반면, 학생기자를 영입해 기사를 작성하거나 무가지에 웹진을 올려 가독성을 높인 사이버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양사이버대의 웹진<e學>(사진 위)
은 학생기자들을 둬 학생들의 참여를 높였다. 학생기자는 모두 5명으로, 등록금의 30~50%를 면제해 준다. 담당자는 “학생기자들의 대부분이 직장인인데, 바쁜 와중에도 취재를 하고 직접 사진을 찍어 기사를 올리기 때문에 호응이 크다”면서 “수습기자를 뽑을 때 경쟁률도 제법 높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이버대의 웹진에서 보기 힘든 학생기자 기획기사는 물론 오프라인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재학생 8500명에게 웹진을 이메일로 배포하면서 무가지인 <AM7>에 동시에 게재해 가독성을 높였다. 담당자는 “졸업식·입학식 등 대학 행사나 대학 수상 소식 등을 가독률이 높은 무가지의 한 면에 광고 대신 싣고 있다. 일반 대학 광고보다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웹진 내용 역시 중요한 인터뷰 등은 따로 프리랜서 기자를 섭외해 취재토록 하는 등 기사의 질을 높였다. 30여 페이지 내외의 계간지 <e야기>(사진 아래)도 발행하고 있다.

반면, 서울디지털대 웹진 <공감>은 담당자가 한 명뿐이며 학생기자도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담당자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다 보니 직접 대학으로 와 신문을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웹진은 대학 공지사항이나 장학금 신청 등 학사일정을 알리는 용도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털대 웹진 <한스토리> 역시 담당자를 따로 두지 않았다. 입학전략팀 직원들이 매달 회의를 통해 만들어 3만 명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경희사이버대의 웹진 은 내용을 대학 홈페이지에 뉴스박스 형태로 연동해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홍보팀장과 팀원 2명이 참여해 만들고 있으며, 웹진에서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 오프라인으로 계간지를 발행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사이버대가 좀 더 적극적인 소통 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학생은 “이메일로 받아 보는 웹진은 아무래도 꼬박꼬박 챙겨 보기 힘들다”면서 “온라인 전달 매체를 좀 더 강화하거나 오프라인 학보 등을 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대와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는 매주 12면의 오프라인 학보를 16만 부씩 발행해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학보사는 발행인(총장), 주간 교수, 8명의 계약직 기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기자들은 방통대 재학생들로 4년 임기의 계약직 형태로 근무 중이다.
현재 8명의 기자가 근무 중이며 급여는 장학금 형태로 지급하고 있다. 관계자는 “발행부수가 많은 편이지만 학생들이 매일 출석하지 않는 대학 특성상 신문을 통해 각종 정보·학사일정 등을 알려야 한다. 방통대의 오프라인 학보는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