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맞수’ 연·고대 경영대 손잡았다
“글로벌 경쟁위해 협력해야”...2학기부터 교차 수강·강의
‘사학 맞수’인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학이 오는 2학기부터 교수 간 교차강의와 학생 간 교차수강을 시행한다. 상호 협력을 통해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힘을 키우자는 취지다.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장은 8일 “예전부터 양교 경영대학장 간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학장들간의 합의로 실행이 가능한 교차 강의와 교차 수강부터 해보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대학의 협력은 학장 간 교차 특강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 지난 1일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먼저 연세대에서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The Dream Together is a Reality)’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박 학장이 지난 7일 고려대에서 ‘불가능한 꿈은 없다(The impossible drea ; Why not)’를 주제로 특강했다.
2학기부터는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 학생들이 상대 대학에 개설된 공동과목을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고려대 경영대 학생이 연세대에서 공동과목을 들어도 학점이 인정되는 것이다. 한 강의실에 양 대학 학생을 반반씩 섞는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수들 간에도 교차 강의가 이뤄진다. 연세대 경영대 교수 7명과 고려대 경영대 교수 7명이 강의를 맡아 한 학기(14주) 강의를 1주일씩 교차 진행하게 된다. 같은 과목을 한 주는 연세대 교수가 한 주는 고려대 교수가 진행하는 것이다.
양 대학이 오래 동안의 경쟁관계를 벗어나 상호 협력키로 한 것은 세계적인 경쟁을 위해서다. 박상용 학장은 “국내에서 1~2위 다툼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대학과 경쟁해야 한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이지만 서로 협력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교차 강의·수강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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