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생 5명 중 1명꼴로 건강을 해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재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음주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17.4%(75명)가 '고도 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고도 위험군 학생의 약 3분의 1인 25명은 위험도가 '매우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 '고도 위험군'은 술을 자주 마셔 알코올 중독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태다.

음주 빈도는 월 2~4회꼴로 술을 마신다는 답변이 남학생 중 56%, 여학생 중 44%로 가장 많았다. 남학생 3%와 여학생 2%는 일주일에 4번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답변은 남학생 3%, 여학생 5%였다.

흡연율은 평균 28%로 남학생은 40%, 여학생은 9%로 조사됐다. 흡연자 중 17%(20명)는 흡연 시작 연령과 흡연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60세까지 폐암에 걸릴 위험도가 높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서울대 건강캠퍼스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