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서울대, 연고대 합격률 순위. 본지 취재결과 서울 A지역은 강남구, B지역은 서초구, 경기 D지역은 과천시, E지역은 의왕시, 서울 D지역은 광진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명문대 진학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20일, 전국 232개 시군구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 진학률과 지역별 집값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집값이 높은 곳은 SKY대학 진학률이 높았고, 집값이 낮은 곳은 진학률도 낮았다. SKY 대학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였고, 이어 서초구, 경기 과천시, 경기 의왕시, 서울 광진구 순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집값이 전국 232개 지역중 상위 30개 지역의 고3 학생수는 14만7612명으로 전국 대비 25.6%지만, SKY합격률은 5445명이었다. SKY합격자 중 절반 정도인 49.6%가 집값 상위 30개 지역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로 2009학년도 SKY 대학 합격률 1위인 지역은 서울 A지역이었다. 본지 취재결과 이 지역은 전국에서 주택 평당가격이 두번째로 높은 서울 강남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에서는 약 100명당 9명이 SKY 대학에 합격했다. 이는 진학률이 9%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 1.87% 보다 4.8배 높은 비율이다.
명문대 합격률이 두번째로 높은 지역은 서울 B지역(8.82%)으로 취재결과 서초구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집값은 전국 3위였다. 집값이 가장 높은 경기 과천시의 SKY 대학 합격률(8.55%)은 세번째를 기록했다. 네번째로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지역은 경기 의왕시(8.47%)로 나타났지만, 집값은 전국 18위에 그쳤다. 5위를 기록한 서울 광진구(7.09%)는 집값이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합격률에는 특목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Y대학 합격률 상위 5위권 내에서 특목고가 없는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구 뿐이었고, 나머지 3개 지역에는 모두 외국어고가 있었다. 과천외고가 있는 과천시가 합격률 3위, 명지외고가 있는 의왕시가 4위, 대원외고가 속한 서울 광진구가 5위를 기록했다.
권영길 의원측은 “SKY 대학 진학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가 바로 집값 즉, 자산·소득 수준이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서울대, 연·고대 진학자수 순위와 집값 순위가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권 의원은 “집값 상위 10개 지역의 SKY대학 합격률은 5.32%로 전국 평균인 1.87%에 비하면 3배에 이른다”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권영길 의원실이 지역별 주택 평당가격(지난해 4/4분기 공시지가 기준)과 지난 3년간의 SKY 대학의 시군구별 합격자 수를 함께 분석해서 나온 결과다. 소득과 자산의 바로미터인 집값과 SKY 대학 진학률 사이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전국단위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