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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특집]청주대, 우암산 기슭 자연친화·글로벌 캠퍼스
아파트형 기숙사 ‘인터내셔널빌리지’ 1월 신축...학교 주변은 ‘작은 지구촌’
청주IC에서 차로 10여분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청주대에 들어선다. 중간에 교문이 있지만 캠퍼스 입구에서 청암로로 이어지는 가로수 정취에 빠져들다보면 캠퍼스 밖과 안의 구별이 어렵다.

청주시를 끌어 안고 있는 천혜의 우암산(일명 와우산) 기슭. 시의 꿈틀거리는 모양이 학교에 서면 어디든 한 눈에 보인다. 캠퍼스와 산도 경계가 없다. 곳곳이 우암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된다.

우암산 허리를 도는 순환도로에도 등산이나 간단한 산책을 나온 봄맞이 손님들이 간혹 보인다. 순환도로를 차로 5분 정도 가다보면 산 뒤편에 청주시 국립 박물관에 다다른다. 캠퍼스에 끼워달라는 듯 조용히 캠퍼스 뒷편에 자리잡았다. 느린 걸음으로 30여분 산책하다 보면 닿는 이곳은 학교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우암산은 청주대의 터전이자 심벌이기도 하다.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우암산은 소가 누은 형상을 하고 있어 옛부터 천혜의 명당으로 꼽힌다. 청주대 학생들은 우암정기를 받는다는 뜻에서 ‘우암인’으로 불리며, ‘우암캠퍼스’, ‘우암축제’, ‘우암한마당’ 등 우암은 청주대를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청주대의 상징이다.

청주대 캠퍼스는 곳곳이 명소다. 청암로는 계절별로 색다른 정취를 느끼게 한다. 나뭇잎이 울창한 여름철 청암로 한 가운데 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아 터널을 연상케 하고 찌는 듯한 더위를 식혀주는 쉼터가 된다. 늦가을 낙엽으로 뒤덮인 청암로는 계절의 낭만을 뿜어낸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가로수길’, ‘키다리 아저씨’, ‘싸움’ 등을 이곳에서 찍었다.

인문대 앞 아담한 인공 연못인 ‘석정원’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연못 중앙을 가로질러 누워있는 통나무는 성년식과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을 맞은 학생들을 올려 놓고 연못에 빠뜨리는 일종의 의례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 이공대학 앞 연못도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인 곳으로 학생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특히 이 곳에 빠지면 취업에 성공한다 하여, 매년 취업 시즌이 되면 스스로 뛰어드는 졸업반 학생들이 캠퍼스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올해 졸업해 삼성전자에 취업한 모 졸업생도 이 곳에 빠졌다는 소문이 나 올해 연말에도 이런 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옛 본관 건물로 사용됐던 법과대 건물은 설립자인 청암 선생이 설계하고 직접 붉은 벽돌로 찍어 세운 3층 건물로 50여년이 지났지만, 말끔하고 단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캠퍼스의 정취를 더한다. 지난 90년 내부 목조를 불연제와 내화처리된 경량텍스로 바꾸고 창틀을 교체하는 등 현대식 건물로 리모델링 됐다. 또 현재 학생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석립자가 직접 지은 건축물 5개 동은 캠퍼스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 글로벌 캠퍼스 ‘인터내셔널빌리지’ 개관 = 청주대에는 현재 27개국 138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지금까지 2천여명이 거쳐갔다.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로 꼽히면서 국제화에 성공한 사례로 이름이 높다.

지난 1월 완공된 인터내셔널 빌리지는 732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최신식 기숙사로 국내 재학생들도 부러워하는 시설. 유학생 기숙사의 약 30%는 내국인 학생과 조를 이뤄 같은 방을 쓰면서 어학 공부는 물론 문화 체험이 이뤄진다.

40세대의 외국인 교수 전용 아파트도 내국인 교수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청주대 홍보실 관계자는 “국내 교수들이 부러워하고 있어 본부에서도 난감한 처지가 됐다”고 말할 정도. 여기에 첨단 장비와 최신식 시설의 별도 어학센터가 어우러져 인터내셔널 빌리지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청주대 인근도 작은 지구촌을 이루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50%는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거나 하숙하면서 학교 주변 ‘안덕벌’ 거리에서 식사하고 문화생활을 즐긴다. 때문에 이곳에는 작은 지구촌이 형성됐다.

중국 식료품점부터 중국 전통 음식점, 외국인 학생들만을 위한 국제전화 부스, 외국 노래가 서비스되는 노래방도 성업 중이다.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할인마트에는 하루 8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들러 필요한 용품을 구매한다. 때문에 이 할인마트 사장은 최근 중국어와 영어공부에 여념이 없을 정도. 경기불황 속에서도 이 곳 만큼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3000평에서 20만평’...“커지는 캠퍼스” = 청주대 캠퍼스는 1946년 청주상과대로 설립시 1만m²(약 3000평) 부지에 본부와 법과대 건물 두개 동으로 시작해 현재 66만m²(약 20만평)의 대규모 캠퍼스로 거듭났다. 산을 깍아 평지를 만들어 건물을 세우고, 청주시내쪽 주변 부지를 매입해 캠퍼스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지난 2002년부터 2년여간 대학부지 16만5000여m²(약 5만평)을 매입해 확장했다. 여기에는 충북권 최대 규모인 다목적종합실내체육관(600석 규모)가 들어섰고, 실시설계 중인 체육관은 2010년 하반기 완공되고, 축구전용구장과 테니스코트, 수영장 등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이 곳의 건너편에는 8000여세대가 입주 예정된 율량동 택지개발지구인데, 앞으로 청주대의 캠퍼스가 청주시내의 유력한 관광명소와 시민공원으로 기능하는데 발판이 될 전망이다.

■ 디지털 캠퍼스의 꽃 ‘새천년종합정보관’ = 최첨단 멀티미디어 교육시설을 갖춘 새천년종합정보관은 디지털 시대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2003년 9월 개관했다. 1만2000m²(약 370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초현대식 건물로 300평 규모의 인터넷 프라자(200석), 멀티미디어교육실(2실), 전산교육실(3실), 컴퓨터그래픽 및 캐드 실습실, 154석 규모의 오디오/비디오 감상실, 영상·음향·CD롬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다매체 제작실, 화상강의실, 위성·인터넷 강의실 등을 갖춰 각종 국제 회의와 학술발표, 공연, 어학실습이 가능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중원문화연구 지평을 연 박물관 = 청주대 박물관은 1967년 중부지역 첫 개관했다. 12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도내 각 지역에서 문화유적 발굴 사업을 진행, 학술보고서를 간행하는 등 중원문화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 특히 1985년 흥덕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현존하는 최고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직지)’를 찾아내 청주가 세계인쇄문화의 발상지임을 확인, 복원사업과 함께 고인쇄박물관을 설립하게 하는 개가를 올렸고 중원미륵사지와 화양서원지 등의 유적을 발굴했다. 1977년 새로 건립한 박물관은 2005년 최신식 설비로 리모델링해 유물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 교육도시 청주에 광복 1호 대학 = 청주대는 해방 후 4년제 대학으로 신설된 ‘광복 1호 대학’이다. 설립자는 청암 김원근(1886~1965), 석정 김영근(1888~1976) 선생 형제로, 1924년 출범한 청석학원이 대학의 모체다. 1946 입학 정원 240명의 청주상과대로 개교했으며 1951년 6.25전쟁 중 피난지 부산에서 청주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고, 1957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지금의 캠퍼스인 우암산 기슭을 새 터전으로 삼았다. 현재 7개 단과대 산하 24개 학부 53개 전공, 5개 학과, 4개 대학원에 석사과정 53개학과, 박사과정 13개학과에 이른다. 청석학원 산하 7개 학교를 운영 중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9-04-23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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