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현 경영진·구재단 갈등 표면화
전호종 총장 비롯 교수 4인 논문표절 의혹 제기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의 현 경영진·구재단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현 경영진이 구재단 인사들의 복귀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구재단 측도 현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를 둘러싼 현 경영진·구재단 간 대립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학교법인 조선대학교 구재단 측 인사들은 ‘조선대 동창회’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구재단 인사들은 “전호종 총장과 조선대 교수 3명이 논문을 표절하고 이중 게재하는 등 연구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같은 교수들의 행태가 대학 이미지 손상으로까지 이어질까 우려스럽다. 부도덕한 현 경영진을 교단과 학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재단에 의하면 전호종 총장은 현재까지 9건의 논문을 표절·이중게재하고 학교·정부기관들로부터 거액의 연구비를 수령했다. 또 백 모 교수는 3건, 이 모·배 모 교수는 각각 4건씩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중복 게재했다.
구재단 인사들은 “현 경영진이 임시이사 파견과 구재단의 학교 복귀를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중대한 이유 중 하나가 자신들의 연구부정과 비리를 은폐하는 데 있다”며 “조선대 동창회는 두 번 다시 부도덕한 교수들이 교단에 서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구재단 측의 주장에 대해 조선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조선대는 “‘조선대 동창회’는 현 조선대와 전혀 관련이 없는 단체다. 졸업생 동창회의 정통성과 적법성을 대표하는 단체는 ‘조선대학교총동창회’뿐”이라며 “구재단이 유령단체 명의로 연구부정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부터가 신빙성이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선대는 구재단이 제기한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부정 의사를 밝혔다. 조선대는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에 따르면 논문 표절·이중게재에 대한 문제는 최근 5년 이내에 발표·게재한 논문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구재단이 문제 삼은 전 총장·교수 3인의 논문은 대부분 10여 년 전 발표된 것들로 표절·이중게재 혐의를 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구재단 측 인사들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 이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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