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원대는 대전·충남지역에서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으로 손꼽힌다. 회색일색인 대학 건물에서 탈피한 화려한 건물과 잘 정돈된 조경이 인상적이다. 캠퍼스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옅은 밤색 건물과 붉은 지붕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목원대는 지난 1999년 9월 대전시 중구 목동캠퍼스에서 이곳 서구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했다. ‘도안동 시대 10’년이 지나면서 캠퍼스의 꽃과 나무들이 자연미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조경사를 채용, 캠퍼스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지역과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에서다. 권선필 기획처장은 “목원대의 캠퍼스 마스터플랜은 캠퍼스 공원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지역과 소통하는 어메니티 캠퍼스가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완성된 캠퍼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어메니티 캠퍼스(Amenity Campus)’는 학생과 지역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리고 서남부권 개발과 맞물려 대전의 새로운 중심에 걸맞게 ‘열린 캠퍼스’를 지향하고 있다.
서남부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계획이다. 서남부권 1~3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목원대 주변에는 총 932만m²(282만평)의 친환경 생태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 예상되는 유입 인구만도 30만 명에 달한다.

개발되는 신도시 중심엔 목원대가 위치한다. ‘어메니티 캠퍼스’란 개념은 새로이 대전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앞날을 고려한 것이다. 서쪽으로는 공주로 통하는 길이 열리고, 동쪽으로는 기존 도심과 연결된다. 오는 28일 개통하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는 도청 신도시(홍성·예산)와의 거리를 20~30분으로 좁혀준다.
이에 발맞춰 목원대 캠퍼스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공주시와 통하는 캠퍼스 서쪽에 새 진입로가 생기고, 도서관 앞과 뒤가 개발된다. 목원대는 현재 북쪽에 설치된 정문을 서쪽으로 옮길 예정이다. 도서관 앞·뒤는 광장이 조성된다. 정문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넓은 광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광장 면적은 앞면이 2만8760m², 뒷면이 2만3140m²다. 지하는 주차장과 편의시설로 개발된다. 주차장이 완공되면 자동차 7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멀티미디어실과 북카페가 확충,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주차장 확충으로 캠퍼스 안의 차는 줄이면서 공원화는 확대된다. 그간 개발이 미진했던 공학관 뒤 연못을 개발, 생태공원화 한다. 개발면적은 9000m²정도. 학생과 지역민에 쾌적한 휴식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운동장은 올해 말까지 인조잔디 구장으로 새단장을 하고, 그 위의 녹지공간엔 야외공연장이 들어선다. 목원대가 가진 문화·예술 분야의 전통과 강점을 갖고 지역민에게 다가서겠다는 뜻이다.

캠퍼스 전체의 공원화는 지역민에게 열린 캠퍼스를 지향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시설 확충을 전제로 한다.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음악대와 미술대 증축은 바로 이 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엔 음대 연습실과 미술대 석주조형관, 체육관, 시설관리관 등이 들어선다.
목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인재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인재관은 지난 2007년 9월 이요한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된 중장기 발전전략 ‘Rise-up MOKWON MVP 2013’에 따른 것으로 총 사업비 300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다. 연면적 25,263㎡, 건축면적 5,238㎡로 지하1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재관이 완공되면 사범대와 대학본부가 이곳으로 옮겨온다. 그밖에 국제교류센터, 교수학습센터, 첨단강의지원시설, 박물관, 국제회의실, 계단강의실,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아울러 학교 앞 부지 3만3000㎡를 매입해 지역협력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대학이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의 장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우리 학교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음악대학과 미술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전시관과 조각공원, 공연장, 평생학습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길’
축복의 길 등 운치있는 명소 많아 
목원대는 캠퍼스 전체가 학교의 심벌을 품고 있다. 건물마다 ‘예수의 보혈’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심벌을 표현한다. 캠퍼스 전체가 기독교 대학의 설립정신을 타나내고 있는 것이다.
김정동 교수(건축학)는 “건물마다 차이를 둬 혼란스러움을 주기보다 캠퍼스 전체가 ‘목원’을 상징해 안정감을 준다”며 “짙은 붉은색 지붕은 밝고 힘찬 느낌을 주고, 캠퍼스 전체 분위기는 고령토 벽돌로 잡아 건축언어를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목원대 캠퍼스 곳곳에는 아름다운 길들이 많다. 최근 조성된 인문대학 옆 산책길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안효상 학생(국어교육과 2)은 “나무가 많고 길이 깔끔해서 수업을 듣고 나올 때면 꼭 이쪽 산책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목원대생이라면 누구나 이수해야 하는 채플과정. 학생들은 신입생 시절부터 대학 교회로 통하는 ‘축복의 길’을 오른다. 이 길은 목원대생들이 손꼽는 가장 아름다운 명소다. 채플시간이 아니더라도 기분 전환을 위해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축복의 길’을 통해 대학 교회에 오르면 전체 교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운동장을 끼고 도는 ‘목원길’도 학생들이 꼽는 명소. 인문대학 쪽으로 가려면 중앙로를 이용하는 것이 빠르지만, 운치 있는 풍경을 즐기려는 학생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곳을 찾는다. 특히 한적하고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캠퍼스 커플들에게는 인기 높은 데이트 코스다.
목원대 캠퍼스는 밤에도 아름답다. 교정 곳곳에 설치된 할로겐등이 색다른 운치를 주기 때문이다. 한 미술대학 학생은 “밤에 켜지는 하얀색 할로겐등을 보면 꼭 하늘의 별이 지상에 내려와 앉은 느낌이 든다”며 “실습이나 작업으로 인해 밤늦게 내려오는 날에는 캠퍼스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