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에 적은 내용을 필기해서 외운다고 성적이 오른다거나 취업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딱딱한 주입식 강의는 학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합니다. 교수와 학생이 소통하는 토론식 강의에서 강의만족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지요.”
최현규(57) 동양대 항공비서학부 교수의 교육철학은 ‘토론식 강의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자’다. 최 교수는 교수와 학생이 소통하는 토론식 강의를 훌륭하게 진행, 지난해 동양대의 ‘베스트티처’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베스트티처상은 학생들이 실시한 강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교수에게 주어진다.

“특별히 강의를 잘하는 비법은 없습니다. 저도 다른 교수님들과 마찬가지로 PPT로 강의를 진행하지요. 차이점이 있다면 강의 시작 전에 항상 마이크 두 개를 준비하는 거예요. 두 개의 마이크는 교수·학생 간 소통을 위해 사용됩니다. 교수와 학생이 마이크로 토론을 하면 다른 학생들이 주목하게 마련입니다. 수업 시 마이크를 들고 강의실을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이 차례로 교수와 토론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토론식 강의가 활성화됩니다.”
최 교수는 “좋은 강의란 토론식 강의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간혹 적성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학생에게는 '아빠'라 부르라고 했다. 아빠처럼 많은 시간을 함께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많은 학생이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에서 아빠라고 부른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아빠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강의 설명을 여러 번 하기로 유명하다. 어려운 부분을 학생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어가면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전공의 각 단원마다 학생 발표 한 번, 의문점 토론 한 번, 교수 강의 한 번에 걸쳐 총 세 번 설명을 한다”면서 “부족하면 추가로 더 설명하기도 한다. 이렇게 설명을 자주해서 귀에 익게 만들면 학생들이 어려운 부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임 9년을 맞은 최 교수는 학생들에게 항상 ‘성실함’을 강조한다. 장기화된 취업난으로 힘든 시기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학생들에게 성실하고 꾸준하게 준비해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하기를 당부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려워 학생들이 취업하기가 많이 힘듭니다. 하지만 대학생활 동안 전공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외국어 능력을 키워 항공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춘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항상 희망을 잃지 말고 성실하게 미래를 대비하길 바랍니다.”
최 교수는 영남대 경영학과에서 학·석사학위를 받고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0년 동양대 교수로 부임했다. 현재 한국경영교육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