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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신입생들 “강의 따라가기 어렵다”
전문가들 “고교 교육 불충분” 원인
미국 대학 신입생들이 입학 후 강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대학 신입생 중 상당수가 강의를 따라가기 위해 보충수업을 듣거나 애시당초 학위 취득 자체를 포기, 자퇴를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학 전체 신입생 중 연 평균 100만 여명에 달하는 학생이 “강의가 어려워 따라가기 버겁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한 대학 재학생 마틴씨는 지난 해 6월 지역 내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입학 후 기초 작문 등에 관한 보충수업을 수강해야 했다. 보충수업을 듣지 않고서는 대학 강의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틴씨는 “신입생 시절 대학 강의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보충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절대로 강의를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보충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학비 외에 과목당 350달러(한화 약 43만원)의 추가 비용까지 납부해야해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미국 내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은 신입생들이 대학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로 ‘고교 교육의 부족함’을 들었다. 마이클 컬스트 스탠퍼드대 교수는 “올해 2년제 대학 신입생의 60%이상, 4년제 대학 신입생의 20%~30%가 보충수업을 듣고 있다”며 “각 고교들이 학생들의 대학 입학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게 문제다. 고교들은 학생들이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지에 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 역시 “불충분한 고등학교 교육이 원인이 돼 신입생들이 대학 강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각 고교들이 대학이 바라는 수준까지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캘리포니아주는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 적합·부적합 여부를 판단해주는 ‘조기경고시스템’을 도입, 운영을 시작했다. 조기경고시스템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내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3학년 진급 직전 대학에 진학할 자격이 있는지에 관한 판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조기경고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역고등학교·주립대 관계자들을 모아 공동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6-04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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