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과제 전환 실험
2010학년도 입시부터 문·이과대 학과제 전환
학과별 평가 실시, 정원 10% 상시 조정 방침
건국대가 2010학년도 입시부터 문과대와 이과대를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다.
김지인 교무처장은 8일 “학과제 전환을 요구하는 몇몇 단과대의 신청을 받아 내부 검토를 한 결과 문과대와 이과대를 학과제로 전환키로 했다”며 “2010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과대와 이과대의 학과제 전환은 ‘시범적’ 성격이 짙다. 생명환경과학대와 공과대도 학과제 전환을 요청했지만, 통섭교육이나 융합연구가 필요한 분야가 많다고 판단, 문·이과대만 우선 실시키로 했다. 학부제와 학과제의 장·단점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문·이과대의 시범 실시를 통해 향후 이를 확대할 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학본부는 학과제 전환을 위한 학칙개정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오는 9일 교무위원회에서 규정개정이 승인될 예정이기 때문에 법인 이사회의 의결만 거치면 문·이과대의 학과제 전환이 확정된다.
문과대는 학부제 요구가 가장 컸던 단과대학이다. 전공교육의 약화, 비인기 학과의 진입학생 급감, 학부생들의 소속감 결여 등이 지적돼 왔기 때문. 특히 지난해 학사구조개편으로 EU문화정보학과와 히브리·중동학과가 폐과된 뒤 문과대 교수·학생들을 축으로 학과제 전환 요구가 거셌다. 이로써 문과대학의 국어국문학·영어영문학·중어중문학·철학·사학·문화컨첸츠학·커뮤니케이션학과 등이 학과제로 전환된다. EU문화정보학과 등의 폐지로 신설된 문화컨텐츠학과와 지난 2005년 신설된 커뮤니케이션학과가 기존 전공들과 이질적이라는 본부의 판단도 작용했다.
이과대는 WCU 사업으로 물리학과가 신설되면서 남은 4개 학과의 상호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됐다. 때문에 화학·수학·생명과학·지리학과 등이 물리학과와 함께 학과제로 전환된다. 특성화학부나 기계공학부 등은 학부제 유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본부측은 학과제로 전환되는 학과들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를 실시, 입학정원을 상시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취업률 △재학률 등의 평가지표를 활용해 10% 내에서 정원을 증·감해줄 계획이다.
김지인 처장은 “매년 평가를 통해 잘하는 학과는 격려해 주고 잘 못하는 학과는 분발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입학정원을 10% 내에서 조정할 방침”이라며 “단과대학의 여론을 수렴해 학문별 특성에 맞는 평가지표와 평가항목의 반영률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부측은 내달 말까지 문·이과대와 본부 학사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학과별 평가지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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