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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경영대학원장 임명 ‘갈등 고조’
대학본부, 단과대 교수 반대 불구 원장 임명 강행
경상대 교수들 대학원 강의 불참, 학내 갈등 우려
충남대가 경상대 교수들과 갈등을 빚었던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분리선임 안을 관철시켰다.

충남대는 지난 22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송용호 총장이 요청한 경영대학원장 직무대리의 정식 임명건을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경영대학원장은 그동안 단과대 교수들의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분리 선임 반대에 부딪혀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돼 왔었다.

이에 따라 경상대 교수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인사위원회에서 경영대학원장의 임명건이 통과되자 박재기 경상대학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게 단적인 예다. 이어 경상대 교수 10여명이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강의를 거부하기로 하는 등 논란이 고조될 전망이다.

최근 대학본부측에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분리 선임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 충남대 교수회도 당황하는 기색이다. 교수회는 최근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분리 선임 부적절 △경상대학 교수회 의견 적극 수렴 △학칙·규정·상식에 따른 인사권 행사 등을 본부측에 건의한 바 있다.

경상대 관계자는 “경상대 교수들과 교수회가 여론을 수렴해 정식으로 건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원장 임명을 밀어부쳤다”며 “(송용호 총장의)소통 부재·반민주적 리더십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학본부는 “특수대학원장 임명은 총장의 고유 권한이며, 대학의 위상 강화를 위해선 경영전문대학원(MBA)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영대학원장을 분리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MBA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것. 그러나 경상대 교수들은 △경상대 교수들에 대한 의견수렴이 없었던 점 △전임교수가 없는 경영대학원 운영을 위해선 경상대 교수들의 협조가 필요한 점 △지역 내 경영전문대학원의 수요가 부족한 점 등을 내세워 이를 반대해 왔다.

한 경상대 교수는 “KAIST와 통합된 정보통신대학의 MBA도 정원 30명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지역 내 수요가 없다”며 “그럼에도 총장은 정원 80명의 MBA를 만들겠다며 무리수를 두고 있고, 교수들은 이에 반발해 대학원 강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 향후 대학원 운영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6-24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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