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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고교 졸업생 ‘손짓’
저렴한 학비·학사학위 등 유인 조건 강화
사이버대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재학생 대부분이 재교육을 원하는 직장인이지만, 학생 수 감소를 내다 본 이들 사이버대가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올해부터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저렴한 학비 역시 일반 대학에 비추어 강력한 무기다. 7월 초부터 시작한 신·편입생 모집에서 몇몇 사이버대는 전문계고·직업학교 등을 중심으로 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홍보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디지털대는 지난 10일 경기도 김포시 양곡고에서 전문계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다. 취업과 대학진학을 고민하는 전문계 고교생에게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설명회에서 콘텐츠를 시연하고, 입학 방법과 고3 졸업생 등록 시 혜택 등을 설명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전문계고 학생들은 졸업 후 전문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전선에 뛰어드는데, 이들 모두 학사학위를 원하고 있다”면서 “사이버대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학비를 벌면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다는 점에 호응이 제법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홍보를 통해 고3 졸업생들이 사이버대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도 “사이버대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는 이번 신·편입생 모집에서 부산 지역 직업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겨울에는 부산 국제 영화제 등에 참여, 부산 지역 인근 고등학교를 돌면서 입시 전형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고교 졸업생 비율이 아직은 적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전문계고 두 곳을 방문했던 한양사이버대는 “근처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설명회를 요청해오기도 한다”면서 “고교를 졸업하고 한양사이버대에 입학하는 졸업생은 2%밖에 되지 않지만,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가정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사이버대의 저렴한 학비가 큰 장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 역시 이번 신·편입생 모집에서 “대학 전체 차원은 아니지만 학과 단위에서 교수들이 산발적으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다른 사이버대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3 졸업생을 모집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입학설명회나 홍보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학 관련 입학 박람회나 설명회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사버이대 역시 “중장기적으로 고3 졸업생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사이버대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7-14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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